투자자와 친구 돼라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1월 21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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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정복남 영상미디어 기자

투자자와 친구 돼라

“우리 그만 솔직해지자. 돈, 많이 벌고 싶잖아?” ‘부동산은 투자다 VS 부동산은 투기다.’ 참 진부하고 오래된 싸움이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소’라고 고백하는 일은 금기로 여겨진다. 어디 감히 공공재인 부동산, 특히 아파트로 돈을 벌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느냐는 색안경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부동산으로 번 돈의 가치는 그들의 주장처럼 하찮을까? 20세기 중국의 권력자였던 덩샤오핑(등소평)은 ‘쥐만 잘 잡으면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상관없다’는 말을 남겼다. 동일한 목적에 도달할 수 있다면 다소 방향이 달라도 무관하다는 의미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의 영역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들의 목적은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돈’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결국 불법이나 편법 등 법치주의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행동은 우리가 마땅히 지향해야 할 ‘경제주의의 제일 덕목’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인 바늘구멍 이대표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 탓에 머리가 채 굵기도 전인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오직 아끼는 일에만 전념해온 대한민국 대표 짠돌이다. 회원 수 75만 명의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인 의 운영자라는 사실만으로도 이에 대한 설명은 충분하리라. 자신에게 있어 부동산은 오직 자신과 가족들이 사는 집 한 채면 충분하다고 여겨왔던 바늘구멍은 회원이었던 전국구 부동산투자자인 나눔부자와의 만남으로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스스로를 ‘부동산 의심병 말기 환자’라고 말하던 그가 불과 2년 여 만에 아파트 20여 채를 보유한 부동산 부자로 거듭난 것이다. 지난 2년 간 바늘구멍이 번 돈은 어림잡아 10여 억 원. 연봉 5000만 원의 직장인이 20년 동안 ‘숨만 쉬며’ 모아야 하는 금액이다. 물론 혹자들은 그의 성공을 시샘하거나 아예 부동산투자 자체를 부정하는 의견을 내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바늘구멍은 그 누구보다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벌었고, 억대 연봉자의 수배에 달하는 세금을 국가에 납부했다. 모든 거래가 서류상으로 증명되는 부동산투자의 특성상 말 그대로 ‘털어서 먼지 한 톨 안 나오는 깨끗한 투자’를 함으로써 돈을 번 것이다. 이 책은 다른 책들처럼 특정 부동산을 콕 찍어주는 족집게 과외의 내용이 아니다. 그저 부동산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바꿔주고, 부동산 역시 다른 여러 투자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투자재 중 하나라는 ‘당연한 사실’을 재차 알려주고자 한다. 우리 이제 그만 솔직해지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돈을 버는, 그것도 좀 더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에서 눈을 돌리지 말자는 것이다. 부동산은 투자다. 그 명백한 사실을 끝까지 부정한다면, 결국 당신은 평생 더 나은 경제적 여유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저자 이대표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짠돌이 카페에서 대왕소금으로 17년간 활동하며 짠테크, 단열 뽁뽁이, 통장 풍차돌리기, 봉투 살림법, 냉장고 파먹기 등 흔한 절약의 기술을 최초 제안했다. 그동안 『한국의 e짠돌이』 『짠테크 전성시대』 투자자와 친구 돼라 투자자와 친구 돼라 『신혼부부 3년 재테크』 『짠테크 가계부』 등 다수의 도서를 출간했으며, 방송 멘토로 참여해 짠테크를 통한 1000만 원 모으기와 소액 부동산 재테크를 성공시켰다.

저자 김형일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부동산오아시스 카페에서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투자자로 10년간 경매, 아파트, 토지 전문가로 투자 경험을 강의하고 있다. 부동산투자 강의 전문교육기관 랜드아카데미(landac.kr)에서 각종 부동산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대구대학교에서 부동산 박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우리 그만 솔직해지자. 돈, 많이 벌고 싶잖아?”

1. 대한민국 대표 짠돌이 이대표의 ‘찌질 탈출기’
절약만을 유일한 미덕으로 여기고 살아온 40년 ‘이제 안녕’
2. 부동산 의심병 환자 바늘구멍, 나눔부자를 만나다
두 번째 마련한 내 집, 마침내 부동산에 (아주 쪼끔) 눈을 뜨다
3. 넓은 평수의 아파트에서 살고 싶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 아니겠소?
부동산 의심병 환자 이대표의 ‘내 집’이 2채인 이유
4. 난 그저 미끼를 던진 것뿐이고, 넌 그걸 확 물어븐 거시여!
이대표가 응암동 재개발 분양권을 덥썩 구입한 이유는?
5. 부동산투자의 무덤, 송도에서 발굴한 원석
천만에 송도야말로 ‘기회의 땅’이지!
6. 부동산 로망 찾아 떠난 강원도 임장
보기 좋은 떡이 꼭 먹기 좋지만은 않다
7. 바늘구멍 통과한 이대표의 첫 갭투자 도전
‘다음은 이곳이다!’, 저평가 지역 대전에 주목하라!
8. 부동산투자자의 심장은 얼음으로 만들어져 있다
투자의 목적은 ‘돈’, 냉혹한 돈의 논리를 투자자와 친구 돼라 세워라
9.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눈을 키워야해
부동산투자의 4요소, ‘교통·교육·상권·환경’
10. 너, 내 동료가 돼라
‘나눔부자×이대표’, 부동산 매매 법인 설립으로 억대 연봉 정조준
11. 전업 부동산투자자 선언!
낡은 아파트 저렴하게 매수해 높은 가격에 전세를 놓는 비법은?
11. 현대판 만석꾼의 꿈을 향한 무한도전
대한민국 땅 위에 당당히 내 이름 석 자를 새기다
13. 보이는 것이 다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전국구 빈민촌 옷을 입은 명품아파트에 주목하다!
14. 자라보고 놀란 가슴은 솥뚜껑보고도 놀라는 법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고, 밝은 눈을 가진 투자자는 투자처를 편식하지 않는다
15. 매도자의 악재는 곧 매수자의 호재다
성공을 원하는 자,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
16. 내 돈 한 푼 없이 아파트 갭투자를?
알면 알수록 신기한 부동산투자의 세계
17. 이대표의 서울 입성기!
‘꿈★은 이루어진다’, 서울 한복판 내 집 마련 ‘Mission Complete’!

에필로그
여러분의 멘토가 되겠습니다

절약만으로 부자 되기엔 어려운 현실!
짠돌이 대왕소금과 스승 나눔부자가 2년 만에 부자가 된 실제 이야기!
“저는 돈으로 아파트란 직원을 고용해 또 다시 돈을 벌고 있어요.
제게 고용된 직원(아파트)은 1년 365일 쉬는 날 없이, 심지어 제가 자는 시간에도 부지런히 일을 해서 수익을 올리죠.
무엇보다 이 직원(아파트)은 월급도 가져가지 않고, 아무리 일을 시켜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전국팔도에 새로운 직원(아파트)을 고용할 예정이고, 그들은 제게 경제적·시간적 자유를 선물할 것입니다.
_ 이대표

부자가 된 짠돌이의 진심을 들려주는 노골적인 부동산 재테크 시크릿!
여러분이 부자가 되어도 누구도 곤란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짠돌이 이대표,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다구? 갑자기 왜?
대한민국 직장인 혹은 한 가정의 가장에게 ‘절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 덕목.
그만큼 ‘아낀다’는 행위는 팍팍한 현실을 헤쳐 나가야 하는 우리에게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양대 포털사이트 중 하나인 ‘다음(Daum)’에서 수위급 규모를 자랑하는 는 가입 회원 수 75만 명에 달하는 대형 카페라는 걸 아시는 분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당연히 짠돌이 카페 운영자 이대표(닉네임 : 대왕소금)의 정체성은 절약에 한정돼 있을 수밖엔 없었다.
이대표는 군 전역 후부터 오직 아끼는 데 모든 역량을 초집중해 왔다.
그런 이대표가 갑자기 부동산투자를 시작했다.
“군입대 시절……저의 꿈은 오직 ‘내 집 마련’이었어요. 어려운 경제상황 탓에 가난에 찌든 어린 시절이 퍽이나 서러웠기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꿈에 대한 질문마다 ‘내 집’을 전제로 까는 건 기본, 스스로를 가리켜 ‘부동산 의심병 말기 환자’라고 불렀었다.
어쨌건 많은 우여곡절 끝에 이대표는 지난 2013년 11월 부평에 두 번째 보금자리를 정식으로 마련하는데 성공하게 된다.
그 당시만 해도 이대표는 ‘이만하면 나름대로 성공한 인생’이라고 자부심 빵빵했을 때였다.
하지만 인생사만 새옹지마가 있더냐? ‘광장주유로’로 알려진 빈민가에서 래미안브랜드로 새로 태어난
이 아파트야말로 일신우일신, 어제와 오늘이 다른 살아있는 생물(生物) 그 자체였던 것이다.
당시 이대표가 그 아파트를 구입할 때는 ‘평생 이곳에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이었는데……
이게 왠말?
‘서있으니 앉고 싶고, 앉으니 눕고 싶고, 누우니 자고 싶다’는 건 인간 본연의 성향 탓일까?
기존 집을 팔고 그 돈으로 40평대 전세를 들어가기로 마음이 기울었던 상황에서 최종 결정 전 부동산 고수 나눔부자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한 이대표…….
“나보고 집 한 채를 더 사라고? 이거 왜 이래! 부동산 의심병 환자 이대표가 1가구 2주택? 이거 실화냐?”
이랬던 이대표가 2016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재테크를 시작해 이젠 짠돌이 대신 다채의 집주인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자, 어떤가? 이제 부동산 공부에 대한 의욕이 샘솟진 않으신지?
이 즈음에서 이대표의 솔직한 고백을 한번 들어보자.
“저는 돈으로 아파트란 직원을 고용해 또 다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제게 고용된 직원(아파트)은 1년 365일 쉬는 날 없이, 심지어 제가 자는 시간에도 부지런히 일을 해서 수익을 올리죠. 무엇보다 이 직원(아파트)은 월급도 가져가지 않고, 아무리 일을 시켜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거쳐 간 직원(아파트)은 30여 명에 이릅니다. 고맙게도 그 직원(아파트)들은 제게 수억 원 이상을 벌어다 줬죠. 앞으로도 저는 전국팔도에 새로운 직원(아파트)을 고용할 예정이고, 그들은 제게 경제적·시간적 자유를 선물할 것입니다. 아파트투자로 인해 바뀐 제 삶, 부동산투자자 이대표의 ‘Bravo My Life’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입니다.”

편의점 점포 개발 업무를 담당하던 직장 생활 초기, 하루에도 수차례씩 건물주를 만나는 것이 내 일상이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우스갯소리를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그들의 위엄은 사뭇 대단했다. 당시 만나는 건물주들은 내게 하나같이 ‘부자가 되려면 하루라도 빨리 부동산을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지하방과 옥탑방을 전전하던 내 입장에서 부동산 재테크라니! 언감생심이었다. 그러던 중 적극적으로 나를 도와준 한 건물주 덕분에 29세란 다소 이른 나이에 아파트 분양을 받는 데 성공했다. 그렇게 부동산을 접한 나는 이후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면 벌수록 ‘왜 빨리 부동산을 시작하지 않았을까?’라는 자책이 들었다. 쓰는 속도보다 통장에 쌓이는 속도가 더 빠를 정도였으니 어찌 그런 생각이 들지 않으랴. 만약 『부자가 된 짠돌이』가 예전에 출판됐다면, 나는 아마 더 빨리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었을지도 모른다. 이대표와 그의 스승 나눔부자가 직접 겪은 투자내역이 가감 없이 공개된 이 책은 수많은 부동산투자자에게 가장 훌륭한 ‘부동산투자의 교과서’로 평가될 것이다.
_ 옥탑방 보보스 김종률

충격적이다. 책을 읽는 내내 ‘부동산에 대해 이렇게 적나라하게 말해도 과연 괜찮을까?’라는 의구심 어린 걱정이 앞섰던 까닭이다. 처음 원고를 받아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오랜만의 독서는, 300쪽을 훌쩍 넘는 제법 많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한나절 내내 자리를 뜰 수 없게 만들었다. 『부자가 된 짠돌이』 속 이 대표와 나눔부자가 직접 겪은 ‘살아 있는 부동산투자 이야기’의 흡인력은 참으로 대단했다. 글을 읽는 일에 다소 서툰 나조차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단언컨대, 이 책은 부동산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꼭, 반드시, 필수적으로 읽어야 하는 책이다. 저자가 실제로 경험한 생생한 부동산 투자 경험만을 선별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는 『부자가 된 짠돌이』는 부동산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갖고 있는 대다수 일반인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이다. 부동산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 『부자가 된 짠돌이』에서 그 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_ 핑크바지 신인철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부동산 투자자인 나눔부자와 친구 이대표가 책을 출판한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그동안 전국팔도를 제 동네인 양 직접 발로 뛰며 열정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봐온 나로서는 그들의 노력이 결국 달콤한 결실로 이어졌음이 그저 자랑스러웠다. 오랜 친분 덕분에 미리 받아 든 원고를 읽어보니 새삼 그들의 지난 세월이 내 예상보다 훨씬 더 힘들고 험난했음을 실감했다. 나는 아직 부족하구나. 친구 이대표는 누구보다 짜디짠 짠돌이였다. 오죽하면 그가 운영하는 카페 이름이 일까. 『부자가 된 짠돌이』는 그런 이대표가 불과 2년 만에 10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자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아주 세밀하게 설명했다. 자신의 통장 내역을 적나라하게 공개했다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산다는 것은 곧 부동산과의 싸움이다. 안타깝지만 엄혹한 대한민국의 현실인 셈이다. 부동산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법을 알려주는 『부자가 된 짠돌이』의 가치가 특별한 이유다.
_ 길목 김세호

『부자가 된 짠돌이』책 제목부터 매우 흥미를 끈다. 짠돌이의 기본은 절약과 저축인데 과연 절약과 저축만으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책장을 넘기면서 그런 의문은 깨달음으로 돌아온다. 내 집 마련을 하면서 부동산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깼고, 발품을 팔면서 자신만의 투자 투자자와 친구 돼라 기준을 세웠으며, 전국을 돌아다니는 열정이 있었기에 짠돌이는 부자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이 책은 단순한 부동산 책이 아닌 경제적 자유로운 삶을 소망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_ 북극성주 오은석

투자자와 친구 돼라

힐하우스의 장레이, 시간의 친구가 돼라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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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낙관주의 기업가 장레이(Zhang Lei)는 2005년 6월 1일 힐하우스 캐피털을 설립했다. 15년이 지난 지금 힐하우스는 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성공한 투자회사 중 하나가 성장했다. 장레이는 힐하우스에 대해 "우리는 본래 기업가로 우연히 투자자의 길을 가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버핏이나 리루처럼, 장레이 역시 깊은 연구조사와 장기 투자를 지향하는 유명한 가치 투자가다. 반면, 버핏이나 리루와는 달리, 장레이의 성공은 인터넷과 생명공학 등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산업에 대규모로 투자한 덕분에 비롯됐다.

장레이의 성공에서 보면, 급격히 부상하는 산업에서도 가치 투자를 적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장레이는 책 'Value'에서는 자신 여정과 투자 철학, 가치 투자의 혁신의 틀에 대해 이야기한다.

장레이의 책은 한 가지 핵심, 즉 장기주의(Long-termism)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책의 서문에서 장레이는 이렇게 밝히고 있다.

복잡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영원한 테마는 변화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종종 "이렇게 복잡한 세상에서 어떻게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 투자자로서 어떻게 하면 불확실한 사이클을 안내할 나침반을 찾을 수 있을까? 기업가로서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곰곰이 생각해 본다.

위의 질문에 대한 장레이의 답은 장기주의다. 하지만 '장기주의'란 무슨 의미일까? 장레이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핵심 원리로 자신만의 정의를 내린다.

1. 장기적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일에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2. 가장 효과적인 사고 모델과 행동 기준을 연구한다.

3. 제1 원칙에 기반한 사고방식을 연습한다.

장기주의는 방법론일 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이기도 하다. 그것은 지도 원리일 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훌륭한 방법이다. 장기주의를 따르는 사람은 단기적인 소음과 유혹으로부터 벗어나, 시간이 흐르면서 더 이성적으로 될 수 있다.

장기주의를 실천하는 기업가들은 단기 제로섬 게임을 거부하고, 지속적인 가치 창출에 집중한다. 또한 자신의 해자가 여전히 온전한지 끊임없이 재검토하고, 해자를 어떻게 넓힐지 항상 생각한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자들 역시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춘다. 자신이 투자한 기업이 사회를 위해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도 가치를 창출해 줄 수 있는지에 집중한다.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이것이 유일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

장레이에게 있어, 장기주의를 따름으로써 뛰어난 투자 결과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기업가들과 우정을 쌓는 데 도움이 되었다. 실제 장레이의 책은 텐센트의 마화텅, 바이두의 리옌훙, 프린스턴 대학 기부금 펀드의 CIO 앤디 골든, 예일 대학 기부금 펀드의 CIO 데이비드 스웬슨 등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추천을 받았다.

장기주의가 그럴듯하게 들리긴 하지만,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장레이는 지적 호기심, 지적 정직, 지적 자립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성격에 맞는 투자 스타일을 선택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윈-윈하는 사고방식을 받아들여야 하며, 제로섬 게임의 사고방식을 거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버핏과 비슷하게, 장레이는 가장 좋은 투자는 자신에 투자자와 친구 돼라 대한 투자라고 말한다. 우리는 시간과 노력을 어떻게 배분해야 할지, 그리고 어떤 신념 체계를 택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모두가 어느 정도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옳고 그른 답은 없다. 장기주의를 고수하고 시간의 친구가 되는 한, 우리는 결코 혼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

DBR 349호 표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많은 직장인들은 ‘ 과연 내가 경력 관리를 잘하고 있는지 ’ 의문을 갖습니다 . 인재 채용 및 경력 계발 전문 업체인 HR 코리아가 실제 현장에서 체험한 일대일 코칭 사례를 토대로 경력 관리 수준 측정 및 개선 방안 등을 제시합니다 . 직장인 및 전문가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바랍니다 .

A 기업 경영기획실의 아침 회의 . 박 실장의 잔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 잔소리 중 으뜸은 바로 ‘ 성과 ’ 타령이다 . 오늘은 상반기 성과가 저조하다며 무차별 비난을 퍼붓는다 . 박 실장은 자기 분을 이기지 못하고 얼굴까지 붉어졌다 . 김 대리는 속으로 ‘ 아니 매일같이 매출자료 분석하고 경영진 회의를 만드는 게 업무인데 무슨 성과를 만들라고 저렇게 난리야 ? 데이터 틀리지 않게 잘 만들면 그게 성과지 . 그렇게 성과가 좋으면 수치가 명확한 영업팀으로 가든가 ’ 라고 생각했다 .

직장인들이 가장 신경 쓰는 단어 중 하나는 바로 ‘ 성과 ’ 라는 두 글자일 것이다 .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은 회사에서 가장 신바람이 날 때로 ‘ 자신의 업무성과를 인정받았을 때 ’ 를 꼽았다 .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로는 ‘ 성과 ’ 가 1 위에 들었다 . 경력관리에 대해 기술한 많은 책과 칼럼에서도 직장인들이 성공하기 위해선 ‘ 성과 ’ 를 내야 한다고 한다 . 모든 직장인들은 성과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는 있다 . 하지만 현재 내 업무에서 어떻게 하면 성과를 내고 무엇이 성과인지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다 . 업무결과를 명확히 수치화할 수 있는 영업팀이 아니고서는 매일 반복하는 업무에서 성과를 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 .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말일지도 모른다 . 그러나 업종과 직종을 떠나서 ‘ 성과창출 ’ 이란 단어는 간과할 수 없다 . 현재 내 업무에서 생존과 성공의 필수요소인 성과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 다음의 세 가지를 기억하자 .

To Do List 와 Deadline 이 전부가 아니다

B 기업 경영기획팀의 김 과장은 매일 야근모드다 . 업무가 많아서 하는 야근이 아니다 . 얼마 후 있을 인사 이동에 대비한 자신의 업무평가를 위한 자료를 작성하고 있다 . 이번이 차장으로 승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그는 지난해 자신이 처리한 업무들을 소소한 것까지 모두 정리했다 . 이 자료를 바탕으로 팀장 면담에서 하나씩 열거했다 . 회사를 위해 얼마나 많은 업무들을 처리했는지 침을 튀겨가며 설명했다 . 팀장은 그에게 한마디 던졌다 . “ 그래서 우리 기업의 어떤 부분이 좋아졌는데 ?” 그는 예상치 못한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

자신이 처리하는 업무의 완료가 곧 성과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 성과라는 것은 단순히 업무의 나열이 아니다 . 내 업무가 조직과 기업에 어떠한 형태로든 기여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 모든 업무를 처리할 때 항상 이런 관점에서 생각하면서 기여한 부분을 수치로 설명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 예를 들어 홍보담당자의 주 업무 중 하나는 언론 매체와의 관계다 . 단순히 기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 자사의 기사가 많이 보도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 기사 노출을 통해서 회사에 어떠한 면이 좋아졌는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 . 후자까지 생각하면 단순히 보도자료를 작성해서 기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업무가 끝나는 게 아니다 . 회사 인지도 상승에 대해 고민하고 올리려고 보도자료 작성에도 더 신경 쓰게 된다 . 결국 이런 습관은 업무에서 양뿐만 아니라 질도 높일 수 있다 .

직장생활이 무미건조하고 발전이 없는 이유가 업무처리에 ‘ 가치 ’ 를 두지 않고 단순히 마감 (deadline) 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 특히 신입사원 시절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가 하찮게 느껴져서 자괴감이 들고 열정도 쉽게 시들기도 한다 . 직급이 올라가도 ‘ 내가 하고 있는 업무들이 문제 없이만 처리되면 끝 , 그 이후는 나와 상관없어 ’ 라는 생각은 직장생활을 단순히 돈벌이로만 인식하게 하고 성과창출은 물론 자신의 가치를 깎아먹게 된다 . 그러나 나의 모든 업무가 조직에 기여하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보람을 느끼고 어떻게 하면 더 기여할 수 있는지 더 좋은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 자신의 업무가 미친 영향을 어떻게든 분석해 보려고 한다 . 모든 업무가 정확한 수치로 매겨질 수는 없지만 이런 노력이 쌓이면 연봉협상이나 인사이동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자료가 될 수 있다 . 본인이 하고 있는 업무들에서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 항상 ‘so what?’ 을 기억하며 업무에 임해야 한다 .

아프리카 세렝게티 지역에서는 얼룩말과 아프리카 영양이 함께 이동한다 . 같이 움직이는 이유는 얼룩말은 시력이 좋지만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 영양은 시력은 나쁘지만 냄새를 잘 맡기 때문이다 . 함께 이동해서 육식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

성과는 혼자 모든 것을 해내는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 특히 , 이런 경향은 학력이 높고 실력이 출중한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 이런 유형의 사람은 직급이 낮고 실무적인 일을 처리할 때는 ‘ 일 잘하는 사람 ’ 으로 평가받는다 . 일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많아서다 . 하지만 경력이 쌓이고 직급이 올라가면 오히려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 직급이 올라가면 실무보다는 팀의 운영에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 . 그러나 욕심과 열정이 지나쳐서 모든 업무에 대해 사사건건 보고를 받거나 부하직원의 공로를 가로채기도 한다 . 개인의 과욕이 조직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다 . 이런 오류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의 업무를 먼저 나열하고 혼자 처리할 것과 부하직원이나 타 부서와 연관된 업무로 나눠보자 . 이 중 다른 사람들과 연관된 업무에서 내 역할은 어디까지인지 분석하고 시너지 효과에 대해 고민하고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

이탈리아의 건축가 안드레아 팔라디오 (Andrea Palladio) 의 일화는 자신의 일하는 방식을 돌아보게 만든다 . 팔라디오는 1 분 1 초도 놓치지 않을 정도로 바쁘게 일했지만 건축 설계에 진전이 없어서 고민에 빠지곤 했다 . 그러던 팔라디오는 “ 자네는 그렇게 바쁠 필요가 없어 ” 라는 친구의 한마디를 듣고 자신의 일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음을 깨닫는다 . 그는 모든 일을 자기 손으로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다 보니 잡다한 일까지 처리하느라 시간을 낭비했다 .

성과의 판단기준은 ‘ 내가 한 업무가 , 혹은 우리 부서가 만든 결과물이 기업 전체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는가 ’ 에서 책정된다 . 나에게 주어진 업무들을 완벽하게 해냈고 결과물이 모두 인정할 만한 훌륭한 수준이라도 우리 부서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성과를 냈다고 보기 어렵다 . 성과는 업무의 A 부터 Z 까지 모든 것을 다하는 것만이 아니다 . 무리한 욕심을 내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까지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

성과를 만드는 사람과 교류하라 .

하반기 출시할 제품에 관한 전략회의에서 C 기업의 김 대리는 망신을 당했다 . 자신이 발표한 마케팅 전략에 대해 팀장이 “ 젊은 사람답지 않게 생각이 촌스럽구먼 . 그래서 어디 마케터로 성장할 수 있겠어 ” 라고 핀잔했다 . 자신 있게 준비했던 발표라서 창피함은 물론 자괴감까지 들었다 .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 김 대리는 퇴근 후 입사 동기인 영업팀 오 대리와 함께 술을 마셨다 . 오 대리도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 서로 신세를 한탄하다 보니 술병은 쌓였다 .

직장인은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과 어울려 얘기를 나눈다 . 식사자리나 술자리에서 삼삼오오 모여 업무에 관한 스트레스를 나열하거나 상사나 부하직원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는다 . 하지만 이런 자리에서 나오는 결과물은 서로가 처한 상황에 대한 공감과 위로에 불과하다 . 해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 해결책을 얻기 위해선 서로 다른 생각과 상황에 있는 사람과 의견을 나눠야 한다 . 많은 직장인들이 이런 점을 간과하고 있다 .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에서 성과를 내고 싶다면 해당 분야에서 크게 성과를 낸 사람을 만나거나 그런 사람들이 쓴 책을 읽어야 한다 . 그런 사람들의 업무태도 , 가치관 등을 배워야 한다 .

성과를 창출하려면 성과를 내본 사람과 일을 해야 한다 . 큰 기업일수록 비서실이나 구조조정본부 출신들이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 이유는 무엇일까 ?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그런 부서에서 경험을 쌓으면 경영진과 같이 일하기 때문에 회사나 업무를 바라보는 눈높이가 다르다 . 지금 자리에서 스스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성과가 없다고 상사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면 부서에서 일 잘한다고 소문난 사람에게 붙어서 일하거나 그 사람의 업무태도를 배우려고 노력해보자 . 물론 , 그런 사람들은 업무량이나 속도에 있어서 월등하기 때문에 같이 일하는 것이 매우 피곤하고 그런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당신을 챙겨주지 못할지도 모른다 . 하지만 어떻게든 옆에 함께 일하다 보면 더 나아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

기업은 주가나 상품으로 투자자나 고객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는다 . 정치인은 선거 결과에 따라서 권력을 쥐기도 하고 실업자 신세로 전락하기도 한다 . 직장인은 성과에 따라 직급과 연봉이 결정된다 . 평가를 받을 때 중요한 것은 ‘ 열심히 노력했다 ’ 가 아니라 ‘ 성과를 만들었다 ’ 다 . 열심히 노력했지만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는 변명은 한두 번은 가능하다 . 그러나 계속 이해를 요구할 수는 없다 . ‘ 업무의 완성 ’ 을 넘어서 ‘ 업무를 통한 성과 ’ 를 내는 직장인들이 되길 바란다 .

최효진 HR 코리아 대표 [email protected]

최효진 대표는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SK 그룹 회장실 비서실장과 SK 텔레콤 해외사업본부장 및 글로벌 사업 추진 실장을 역임했다 . 저서로는 < 다이나믹 코칭 리더십 > < 그들은 어떻게 회사가 원하는 인재가 되었을까 >등이 있다 .

투자자와 친구 돼라

부지런한 개미보다 영리한 거미가 돼라

  • 기자명 조동진 기자
  • 입력 2010.12.15 19:30
  • 호수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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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 노려, 먹잇감 포획하고, 천천히 즐긴다
‘슈퍼거미’ 김정환

개미들, 싼 주식인지 비싼지도 모를 만큼 투자에 대한 기초 없어
‘시가총액’이 ‘영업이익×10’보다 40% 디스카운트된 기업에 투자

7000만원으로 시작해 6년 만에 150억 자산 만들어내
기업 미래가치 분석 “국내 최고” 탁월한 가치투자가 평가

전통적 가치투자와는 달라 정부정책 친화적 기업 선호
실패 전적 全無 “한국 증시 성장할 수밖에 없다”

 ⓒphoto 정복남 영상미디어 기자

ⓒphoto 정복남 영상미디어 기자

“증권사라는 여왕개미를 먹여 살리기 위해 쉬지도 않고 열심히 일을 하지만 정작 자신에게 돌아오는 소득은 없는 개미의 삶 대신, 거미 같은 삶을 한 번 살아보세요. 거미는 게으르지만 영리합니다. 아주 좋은 길목을 노려 이곳에 튼튼하고 끈적거리는 딱 한 채의 집을 짓는 데 모든 열정을 쏟습니다. 그리곤 편하게 자신이 지은 집으로 먹잇감이 걸려들기를 기다리지요. 먹잇감이 걸려들어도 절대 조급하게 달려들지 않습니다. 천천히 자신의 몸에서 거미줄을 뽑아내 걸려든 먹이를 질끈 동여매곤, 숨통이 끊어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숨통이 끊어진 것을 확인하고도 덥석 삼키는 법이 없습니다. 아주 조금씩 천천히 먹어치우지요. 주식투자를 이런 거미처럼 해보세요. 좋은 시기(목)를 골라, 좋은 기업의 주식을 사서, 그 기업이 우량기업으로 변신했을 때, 그때 주식을 조금씩 팔아 허기진 배를 채워보세요. 놀라운 수익률을 경험하시게 될 겁니다. 이것이 제 성공의 비밀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슈퍼거미’라 불리는 김정환(41)씨가 말한 ‘거미투자론’이다. 2004년 7000만원으로 시작해 주식만으로 2010년 150억원의 자산을 만들어낸 재야고수로 유명세를 얻은 이가 김정환씨다. 그는 산업과 기업 분석에 탁월한 가치투자가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업의 미래가치 분석에 있어서는 국내 재야고수 중에서도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런 분석능력 덕분인지 그는, 실패와 성공을 반복했던 수많은 재야고수들과는 달리 주식판에 뛰어든 후 단 한 번도 실패의 쓴잔을 마셔보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최소한 아직까지는 주식판에서 달콤한 열매만을 맛본 인물이라고 얘기된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사거리 한 귀퉁이에 있는 준빌딩 7층, 사무실에서 만난 김정환씨를 통해 개미가 주식판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수급 개념을 더한 신(新)가치투자

김정환식 가치투자는 전통적인 가치투자의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

통상 가치투자의 개념은 ‘가치보다 저평가된 주식을 사, 가치가 회복되어 제 값을 받을 수 있게 되면 주식을 팔아 수익을 얻는 것’이다. 이때 전통 가치투자자에게 기업의 가치 평가와 투자 결정을 위한 잣대는 재무제표상의 숫자로 추론한 ‘현재 가치의 디스카운트 정도’다. 하지만 ‘김정환식 가치투자’는 재무제표상의 숫자는 물론 시장의 변화와 정부정책의 변화, 또 시장 수급이라는 가치투자의 정반대편에 있는 모멘텀 투자의 개념까지 버무려진 것이다.

“가치를 보는 눈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말과 함께 “현재 가치도 중요하지만 특히 미래 가치에 큰 무게를 둔다”며 그가 입을 열었다.

“정통 가치투자자들의 종목 선택은 너무 뻔합니다. 재무나 주식분석에 해박한 지식이 있다면 PER, PBR, ROE 등 재무적인 조건 검색 툴을 통해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는 종목들이지요. 이렇게 찾아낸 종목을 정통 가치투자자들은 가능한 많이 매입하며 좋은 주식을 독점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누구의 주식’이라는 이른바 주식에 주인이 생기는 꼴이 되지요. 시장에서 물량이 말라버리는 상황이 나타납니다.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도 시장에 물량이 없어 거래가 안 된다면 기업의 실적이 좋아져도 주가는 쉽게 오르지 못합니다. 그래서 늘 저평가주로 남게 되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거지요.”

그는 이런 ‘수급, 유동성 부족’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통적인 가치투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장의 변화를 읽는 모멘텀을 결합시켰다.

“저는 주식이 제 가치를 회복했을 때 ‘누군가에게 내 주식을 쉽게 넘겨주고 떠날 수 있는지’부터 판단합니다. 수급이지요. 기업이 제 가치를 투자자와 친구 돼라 회복했을 때 물량 걱정 없이 쉽게 살 수 있어야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관심을 끌어야 재무제표상의 수치가 보여주는 가치 이상의 진짜 잠재 가치를 끌어낼 수 있고 그래야 가격 급등이 가능한 모멘텀을 갖춘 주식이 되는 거지요. 이런 주식이 진정한 가치주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정부정책에 친화적인 주식을 선택합니다. 특히 기업이나 산업의 미래 가치 상승에 정부의 역할이 큰 것이 한국시장의 현실이고 보면 기업 가치 분석과 매매 판단에 정부정책의 방향을 꼭 포함해야 합니다.”

그는 이렇게 정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개념의 가치투자를 바탕으로 2004년 주식판에 뛰어든 후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2008년 서른아홉에 100억원이라는 거금을 거머쥐었고 다시 2년 만에 100억원을 150억원으로 불려놓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다고 했다.

김정환씨의 첫 주식투자는 1998년 외환위기 때부터다.

“성균관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과정 시절, 파이낸스 수업을 들었는데 담당 교수님이 증권사 모의투자 성적으로 학점을 주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같이 수업 듣던 친구들과 대우증권 모의투자대회에 참가를 했지요. 여기서 3등을 했어요. 교수님도 같은 대회에 함께 참가했는데 1000등 밖의 성적이었죠. 덕분에 학점은 A+를 받았고 증권사에서 주는 장학금도 받았습니다. 모의투자이긴 했지만 주식과의 첫 만남이었지요.”

‘IT전략전문가 김정환’을 꿈꾸다

모의투자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둔 그는 ‘주식으로도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진짜 투자에 나섰다.

“당시 외환위기로 시장이 엉망이었죠. 근데 오히려 그런 장이었기에 ‘외국인이 샀다’는 정도를 빼면 아무런 이유 없이도 쩜상(상한가가 며칠 이어지는 것)을 치는 종목들이 많았어요. 소위 말해 ‘잘만 찍으면 대박 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당시 극동건설 회장의 아들이 제 친구였어요. 그놈한테 ‘야 니네 회사는 괜찮은 거지’ 하고 물었더니 ‘절대 안 망해’라더군요. 그 길로 300만원어치 극동건설 주식을 샀어요. 운이 좋았는지 있는 돈 탈탈 털어 이거 한 종목 샀는데 사자마자 정말 아무 이유 없이 일곱 투자자와 친구 돼라 번 상한가를 치는 겁니다. 10여일 만에 2000만원을 넘게 벌었어요. ‘야 주식이 이런 거구나’란 생각이 들더군요.”

스스로가 억세게 좋은 운을 타고난 것 같다고 할 만큼 그는 첫 주식부터 대박을 맛봤다.

“당시엔 가치투자란 말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뭐 그렇다고 차트 분석을 알거나 정보가 많았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남이 좋다고 하면 따라 샀고, 주가가 올라가는 주식이 있으면 덩달아 샀지요. 고작 한다는 게 수급이 어떻고, 외국인이 뭘 샀는지 정도 보는 거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투자지요.”

김정환씨의 꿈은 주식투자가는 아니었다. 대학원 시절부터 그의 머릿속에는 늘 ‘IT전략전문가 김정환’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 스스로도 대학원 시절 주식투자는 “단지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시작한 것뿐이었다”고 할 만큼 주식에 인생을 걸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인지 대학원 시절 주식으로 대박의 맛을 봤음에도 주식판에 빠져들지 않았다. 간혹 주식투자를 했을 뿐 누구보다 자신의 생업에 충실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1998년 대학원 마지막 학기에 동기 한 명과 함께 여기저기서 끌어모은 5000만원을 가지고 ‘애드캡슐’이라는 IT컨설팅 벤처를 차려 나름의 성과를 내기도 했고, 2000년 이후엔 ‘e삼성차이나’와 역시 중국에 설립됐던 SK계열의 조인트벤처 ‘eSKetch’에 몸담으며 ‘중국 IT 전략컨설턴트’로서 자리 잡기도 했다.

그런 그가 ‘가치투자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본격적으로 주식판에 뛰어든 것은 한국으로 돌아온 2004년이었다.

“e삼성차이나와 eSKetch 시절을 생각하며 남의 밑에서 일하기보단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 봤습니다. 대학원 시절 만든 애드캡슐의 부사장직을 당시에도 가지고 있었지만 중국에 가있던 시간이 컸는지 제 역할이 별로 없었습니다. 출근하고 지분만 있는 상태였지요. 그래서 내린 결론이 ‘주식을 하자’였습니다.”

삼천리자전거로 스타가 되다

이왕 선택한 주식판이라면 어떻게든 성공하고 싶었다. 그리고 주식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수없이 고민했다. “이것저것 다 뒤져보고 내린 결론이 가치투자였어요. 그래서 가치투자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사람을 찾았지요. 그게 재야 가치투자계의 최고수 쥬라기 김철상씨였어요. 그분을 찾아갔고, 쥬라기 동호회에 가입해 쥬라기를 통해 가치투자를 공부했지요.”

이후 기업분석만 하루에 6시간을 할 만큼 미친 듯이 주식공부를 했다. 대학시절 보았던 재무서적과 투자론 관련서적을 다시 꺼내 들고 고시공부하듯 독파했다.

“그렇게 여섯 달을 했는데 와~, 기업이며 시장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겁니다. 기업분석 보고서를 미친 듯이 써서 쥬라기 동호회에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를 했어요. 근데 이게 맞아떨어지는 겁니다. 그때 쥬라기도 인정했던 보고서가 ‘하이닉스’였습니다. 2004년 가을 1만2800원일 때 4만원짜리 추천 보고서를 냈는데 2006년에 장중 4만원을 넘어섰지요. 이때부터 제 보고서가 올라가면 투자자들 사이에 최고 인기 보고서가 되었습니다.”

그는 분석뿐 아니라 실제 매매에서도 역시 뛰어난 성적을 보였다. 2004년 본격적으로 주식판에 뛰어든 후 구매한 첫 종목이 정수기업체였던 웅진코웨이였다.

“기업가치를 분석하면 2만원짜리 회사인데 주가는 4000~5000원대였어요. 그뿐 아니라 정수기업체 1위라는 프리미엄도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지요. 수중의 돈 7000만원 모두를 투자자와 친구 돼라 웅진코웨이 주식 매입에 투자했습니다. 딱 1년 만에 주가가 1만8000원이 되더군요. 모두 팔았지요. 이후 1만2000원에 산 하이닉스를 2만원대 중반에 처분했고, 7000원대에 산 이건산업 역시 1만4000원이 넘는 가격에 팔았습니다. 투자하는 것마다 단 1~2년 사이에 100% 이상 수익을 냈어요. 7000만원으로 시작했던 자금이 금세 수십억원이 돼 있더군요.”

하지만 이때까지도 그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주식 좀 하는 운 좋은 젊은 투자가’정도였다. 그런 그를 스타로 만든 주식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투자했던 삼천리자전거였다.

“삼천리자전거 추천보고서를 쓰기 시작한 건 2005년부터였고, 2006년 2000원대에서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어요. 중간에 한번 팔기도 했지만 2007년 다시 몇 번에 걸쳐 매입을 했는데 지분이 무려 6.6%까지 올라가더군요. 웰빙에, 석유도 안 나는데, 환경까지 생각해야 하는 시대에 각광받을 수 있는 것을 찾다가 눈에 들어온 게 자전거였죠. 특히 선진국의 자전거 보유율이 40%를 넘는 반면 우리는 불과 4%였어요.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겠죠. 거기에 정치권에서도 자전거 전용도로 등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2008년 그는 주당 6000원에 삼천리자전거 주식을 매도하며 단 2년간의 투자로 무려 42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7000만원으로 시작한 투자금은 어느새 100억원에 육박해 있었다. 수익규모도 규모이지만 증권가에서 그를 더욱 주목하게 했던 이유는 그가 삼천리자전거 주식을 팔던 당시 코스피지수가 불과 900대였다는 것이다. 2007년 주가지수 2000을 육박하던 시기에 투자해 다른 투자자들은 반 토막도 모자라 반의반 토막까지 손해를 보던 시기에 그는 무려 3배의 수익을 챙기며 증권가를 사로잡은 것이다.

그 역시 그렇게 일찍 팔게 될지는 몰랐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 가격이 당시 평가했던 적정가치였기에 더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알았지만 팔았습니다. 이후 이 주식이 3만원까지 갔습니다. 아깝기는 하지만 그 가격까지 갈 주식은 아니지요. 사실 주식이 제 가치를 넘어서면 그때부터는 설명할 수 없는 비이성적인 가격입니다. 이때부터는 투자가 아니라 ‘이 기회에 한몫 챙기겠다’는 투기입니다. 지금 이 주식의 가격이 채 1만원 안됩니다. 결국 1만원 이상에서 산 무수한 개미들은 욕심과 착각 속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단 말이지요. 개인투자자들이 반드시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그를 ‘슈퍼거미’라 부르기 시작했고 이후 그가 사는 종목마다 단지 김정환이 샀다는 이유만으로 개미들이 따라 붙으며 폭등장을 연출했다. 특히 올 5월 ‘A사의 주식 5.05%를 김정환이 경영참여 목적으로 취득했다’는 이유만으로 A사 주가가 폭등한 것은 2000년대 후반 이후 개미투자자들 사이에서 ‘슈퍼거미 김정환’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유휴자산’ 많을수록 매력적

김정환씨는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많은 주식 종목을 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다섯 종목 정도만 투자한다”고 했다.

“한번에 다섯 기업 이상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제게는 없습니다. 다섯 기업이 넘어가면 투자 피로도가 높아져서 집중도도 낮아지고 분석과정에서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조언을 구하자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상승장에서도 개인투자자의 95%가 손실을 본다는 대우증권에서 나온 통계가 있더군요. 왜일까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을 보면 주식을 사면서도 자기가 산 주식이 ‘싼지, 비싼지’를 분석할 수 있는 기초 지식조차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아파트를 살 때는 ‘왜 이 아파트의 3.3㎡당 가격이 1000만원인지를 꼼꼼히 따지는 사람들이, 주식을 살 때는 왜 이 주식의 가격이 1만원인지를 모르는 겁니다.”

그는 개미투자자들이 “적정주가에 대한 개념이 없다”고 했다.

“최소한 내가 얼마짜리를 얼마에 사서, 얼마에 팔았는지를 알아야 손해는 안 볼 게 아닙니까. 아주 싼 가격에 주식을 사놓고도 그 주식이 조금 오르면 냉큼 팔아서 돈 벌었다고 좋아하다가, 그 주식이 점점 더 오르면 거기서 더 벌어 보겠다며, 이미 비싸진 가격에도 덥석 다시 샀다가 깨지고 털리지요. 이게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한두 번은 벌지만 결국은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되는 겁니다.”

그가 가치 분석에 대한 최소한의 방법을 알려줬다.

“‘영업이익×10=시가총액’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영업이익×10이 시가총액보다 큰 기업을 선택해야겠지요. 영업이익×10과 시가총액 사이의 차이가 클수록 기업의 가치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가치투자를 한다면 시가총액이 최소 40% 정도 디스카운트된 기업을 선택하십시오. 예를 들면 영업이익이 100원인데 시가총액이 600원인 회사이지요. 계산해 보면 ‘100×10>600’인 경우입니다. PER의 개념을 풀어 말한 거지요.”

그는 가치투자자답게 자산이 많은 기업에 투자하라고 했다. 특히 ‘유휴자산’을 많이 가진 기업이 매력적이라고 했다.

“유휴자산은 언제든 팔아서 현금화가 가능한 것이지요.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자산은 투자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마치 은행이 채무자에게 돈을 빌려줄 때 잡는 담보와 같은 거지요.”

김정환씨는 “미국과 유럽의 자금이 몰려들 수밖에 없는 전세계에서 몇 안 되는 시장이 현재로서는 한국”이라며 “이렇게 공급되는 풍부한 유동성이 결국 시장을 성장시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시각을 보여줬다. 또 “중국의 성장과 일본의 침체는 한국 산업, 특히 수출 산업에 큰 경쟁력을 가져올 것”이라며 “IT, 석유·화학, 소비재 기업들 중 중국과 밀접하게 관련된 기업을 유심히 살펴볼 것”을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역시 다른 재야고수들처럼 “안정적인 수익원이 있다는 것이 투자에 있어 가장 큰 안전판”이라며 “개인투자자라면 자신의 생업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철저하게 현지인이 돼라” 동남아에서 사업을 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것들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에서 활약하는 아홉 명의 한국인이 연사로 나선 ‘아시아의 한국인‘이 10월 29일 네이버 디투스타트업팩토리(D2SF)에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주최로 열렸다.

이날 동남아시아 세션에서는 필리핀에서 기프티콘 서비스 스타트업 ‘쉐어트리츠’를 운영하고 있는 이홍배 대표가 나서 동남아시아와 필리핀 동향 및 현지 진출 전략을 경험에 근거해 조언했다.

쉐어트리츠는 필리핀에서 전통적인 방식의 선물 구매 및 전달의 불편함을 해소함과 동시에, 독특한 선물하기 컨셉으로 스티커와 인사말을 보낼 수 있도록 디지틸 패키징으로 어필해 지명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사례로 설명하자면, 과거 ‘기프티콘’, 근래 ‘카카오 선물하기’를 생각하면 된다.

또한 젊은 유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매시징앱 바이버(Viber)와 월렛 서비스 페이마야(PayMay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주효했다. 이를 통해 9월기준 월 거래 수 30만 건을 넘겼다.

쉐어트리츠의 강점은 동남아에 최적화된 결제시스템에 있다. 일반적으로 동남아 국가들의 평균 신용카드/은행계좌 보급률은25% 미만으로, 온라인결제를 필수요건으로 하는 e커머스는 상위 일부 유저만을 위한 서비스로 간주되어 왔다. 쉐어트리츠는 이러한 점에 주목해, 선불휴대폰 및 월렛 결제를 필리핀 최초로 커머스에 제공함으로써 누구나 손쉽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쉐어트리츠는 가능성과성장성을 인정받아 올해 40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회사는 필리핀에 이어 내년 인도네시아, 이후 필리핀까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하 필리핀 이홍배 대표의 강연내용 정리.

이홍배 쉐어트리츠 대표 ⓒ플래텀

“동남아의 열악한 환경이 사업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는 인터넷이 랜드라인(landline)으로 성장한게 아니고 모바일로 성장했다. 한국처럼 집에 인터넷을 설치하고 이용하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연결하는 구조이다. 그런 환경이기에 국내처럼 서비스를 무겁게 만들면 로딩도 느려지고 UX도 어그러진다. 때문에 최대한 서비스를 간편하고 심플하게 만들어야 한다.

특히 동남아에서의 서비스를 제공할 때 가장 큰 제약은 결제다. 싱가폴을 제외한 동남아에서 신용카드를 가진 사람은 전체 인구의 5%에 불과하다. 은행계좌를 가진 유저 투자자와 친구 돼라 수는 평균 25%, 높은 국가가 30% 수준이다. 즉, 70%에 달하는 인구는 온라인 서비스를 쓸 수 없다는 의미이다. 세간에서 동남아를 평할 때 ‘사업가능성과 구매력이 낮다’,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반대로 생각하면, 결제 수단이 없어 서비스를 이용 못 하는 70%의 인구를 공략할 수 있다면 꽤 좋은 시장이라는 것이다.

글로벌 서비스 중에 동남아에서 가장 성공한 모델이라 평가받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자다의 예를 들어보자. 라자다가 설립될 당시 동남아는 이커머스는 이렇다할 강자가 없었다. 라자다는 알리바바를 비롯한 글로벌 VC로부터 투자를 받아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가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핵심에는 늘 결제수단이 있었다. 여타 이커머스가 신용카드 등 기존 결제 수단을 고수하고 있을 때 라자다가 시행한 것이 COD(Cash On Delivery, 현금 후불 결제)다. 은행계좌나 신용카드가 없는 구매자도 물건을 살 수 있게 하는 것인데, 물건을 구입하면 배송기사가 물건을 가져다주며 그 자리에서 수금하는 형태다. 우리에게 낮선 방식이지만, 라자다는 그걸로 시장을 선점했다.

내가 필리핀에서 창업하게 된 계기는 이곳의 발달하지 않은 모바일 상황에서 미래의 기회를 봤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성공한 모델을 동남아에서 빠르게 로컬화를 한다면 사업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특히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려면 결제수단이 필요하다고 봤다. 로컬 페이서비스, 휴대폰 결제 서비스와 연동했다. 선불폰이나 페이폰은 누구나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슬로건을 ‘누구나 선물을 보낼 수 있다’로 했다. 상위 30%가 아니라 전체 국민 누구나 결제 수단에 연연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서비스를 만든 것이다.

현재 쉐어트리츠는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2차 사업 국가는 인도네시아, 그 다음으로 베트남를 고려하고 있다. 3개국 인구는 무려 5억에 달하고 스마트폰 보급률은 40%다. 타켓 유저층은 2억 명의 인구인 셈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기에 타겟 유저 수도 늘어날거라 본다. 2~3년 안에 5~60%까지 스마트폰 보급이 이루어진다면 우리 타겟 유저는 3억 명에 달한다.

“우리는 동남아를 얼마나 알고 있나”

동남아를 ‘후진국이다’, ‘위험하다’, ‘구매력이 낮다’, ‘국민의식 수준이 낮다’. ‘사업하기 힘들다’, ‘부정부패가 많다’ 라고 보는 시선이 있다. 개선되고는 있지만 크게 틀리지도 않다. 하지만 사업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가 관건일 뿐이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나라 투자자들도 동남아를 눈여겨 보고 있다. 이커머스 1, 2위 기업인 ‘라자다’와 ‘셔피’, O2O서비스라 할 수 있는 ‘그랩’과 ‘푸드판다’, ‘어니스트비’, ‘라라무브’ 등이 글로벌 VC의 대규모 투자를 발판으로 크게 성장했다. 글로벌 VC들은 대체적으로 한 국가가 아니라 동남아를 연합으로 묶어서 네트워크 형태로 투자를 하는 경향을 보인다.

동남아시아 10개국 중 인구수 1위인 인도네시아(2억 7천만 명)는 근래 가장 주목받는 국가이다. 근래 글로벌 VC들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추세이다. 소프트뱅크가 이커머스 1위 마켓플레이스 업체인 ‘토코피디아’에만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했다. 그런 대규모 투자를 할만한 시장이 된 것이다.

시장성에서 2위권으로는 필리핀과 베트남을 들 수 있다. 둘다 인구 1억 이상에 GDP는 동남아 상위권인 3000달러 수준이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현재보다는 앞으로 성장할 기회가 높다고 볼 수 있다. 필리핀은 중국 양대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이커머스와 핀테크 영역에 투자하고 있다. 점차 동남아 시장이 성숙해지고 있다.

“필리핀은 생각 외로 글로벌 사업하기에 좋은 곳이다”

카지노, 여행, 인력거, 두테르테 등 필리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뉴스에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이야기보다는 부정적인 내용이 많다.

내가 보는 필리핀은 조금 다르다. 도시 위주로 보자면, 높은 빌딩 위주로 잘 꾸며져 있고 24시간 내내 밝다. 가장 큰 장점은 대부분의 국민이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이다. 대졸자 등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영어를 사업적으로도 잘 활용한다. 때문에 가장 발달된 산업군은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업무처리 아웃소싱)으로, 미국이나 유럽의 콜센터 등 서포팅 조직이 필리핀에 다수 존재한다. 밤에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24시간 오픈되어 있는 상점도 많다. 젊은 인구도 많고, 사업도 24시간 건강하게 돌아가는 사회라고 본다. 스마트폰 결제도 가능하기에 많은 해외 스타트업이 진출해서 사업과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쉐어트리츠가 탄생하기까지 담금질 기간이 있었다”

한국에서도 쉽지 않은 사업을 필리핀에서 하고 있다. 무작정 와서 한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백그라운드가 만들어지는 기간이 있었다.

나는 2010년에 동남아에 모바일 부가서비스를 만드는 회사(액세스모바일)에 조인해서 사업에 참여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2년 정도 사업 경험을 한 뒤에 2012년에 필리핀을 담당했다. 시장의 변화를 보며 그 다음에 회사가 만들어야 할 서비스를 고민했다. 그런 경험과 시장 성공 포인트를 결합해 생각한 것이 모바일 커머스,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였다.

바로 시작한 것은 아니다. 2년간 사내 인큐베이션 기간이 있었다. 그때 빠른 실행과 검증을 거쳐 2917년 스핀오프(분사)를 해서 창업을 했다.

“동남아에서 사업을 하려면 한국인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동남아에서 10년 간 있었으니 짧은 기간은 아니다. 현지 사업도 어느정도는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지인처럼 생각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그래서 내가 늘 염두에 두는 것이 ‘한국인이라는 생각’을 버려야한다는 것이다. ‘철저하게 현지인처럼 생각’하고, ‘현지인 문화에 맞게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본다. 그 부분이 본인에게 부족하다면 현지 조직을 만들어서라도 로컬라이징을 해야한다.

또 동남아에서 사업을 한다면 본인이 모든 것을 직접 확인하고 체크해야 한다. 남들의 이야기만 듣고 사업 방향을 판단하면 낭패를 맞을 수 있다.

동남아는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 이 나라들은 한국 기업이 느끼기에 속도가 느리다. 우리보다 3~4배 기간을 잡고 일을 해야 한다. 한국에서 3개월짜리 프로젝트라면 현지에서는 1년을 잡는게 현실적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제대로 관리하느냐다.

“리소스, 자본, 시간 모두 충분하지 않은 스타트업은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이곳에서 사업을 시작했을 때 리소스, 자본, 시간 모두 부족했다. 주어진 시간이 2년이라 보고, 우선 시장 변화를 살폈다. 가장 중요한 흐름은 헌지 스마트폰 사용자 수와 데이터 활용 유저가 늘고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들어온 뒤 관련 서비스가 생긴게 2009년 이후라면, 필리핀은 2014년이 시작이다. 그때부터 어느순간 앱서비스들이 활발히 나오고 성공사례도 등장했다. 그때 개인적으로 주목한 것이 그랩이다.

사실 나는 그랩이 동남아시아에서 성공 못 할거라 봤다. 그랩이 등장할 당시 동남아 스마트폰 유저는 20%이하였고, 데이터가 항상 켜져있어야 한다는 환경적 제약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랩은 수요를 공급이 다 커버하지 못 할 정도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빠른 실행과 시장에서의 검증이 있었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그랩의 사례를 보며 우리도 그 부분에 집중했다. 빠른 실행을 통해 주어진 시간에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검증을 했다.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스타트업의 과제라고 본다.

“사업은 쉬운게 없다”

사업을 하면서 쉬웠던 적은 한 번도 없다. 이 지역에서 10년이라는 경험이 있었지만, 지난 2년 간 배워야 할 것이 더 많았다. 처음에 파트너십을 맺으러 여러 기업에 갔을 때 반응도 미미했고, 파트너들의 속도도 느렸고, 직원 채용도 어려웠다. 하나하나 해결해가며 여기까지 왔다.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가 포기하지 않았던 하나는 ‘서비스 가치’였다. 내가 직장인 관점이었다면 다른 KPI를 생각했을 거다. 하지만 창업자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얼마의 기간이 걸리더라도 해결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런 방향성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왔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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