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투자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7월 27일 | 0개 댓글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DB 편집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도심항공, 자율주행 집중 투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2일 오전 11시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다. 이날 환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마지막 날 바쁜 일정에도 정 회장과 별도로 회동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국내외 이목이 쏠렸다.

정의선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및 배터리셀 공장 투자 배경과 미국에서 추진하는 미래 신사업 분야의 내용 및 앞으로 계획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으며 로보틱스, 도심항공,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산업 주도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미국에 진출한 지 40년이 된 현대차그룹이 단기간에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제 또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조지아주에 들어설 새로운 전기차 전용 공장은 미국 집중투자 고객들을 위한 높은 품질의 전기차를 생산해 현대차그룹이 미국 자동차 산업의 리더로 도약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5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미국 기업들과 로보틱스, 도심항공,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투자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높은 편의와 안전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100억달러가 넘는 신규 투자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하고 전 세계적 과제인 탄소 중립에도 기여하겠다”며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 가운데 무공해 친환경 차량의 비율을 40~50%까지 높이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으며, 현대차그룹의 미국 사업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스피치에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물론 미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에 기대감을 표출하면서, 투자 결정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현대차그룹이 미래 신산업 50억달러와 전기차 및 배터리셀 공장 55억달러 등 100억달러 이상을 미국 제조 분야에 투자하기로 발표했다”며 “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투자를 통해 8000명 이상 고용이 창출될 것이며, 이런 투자를 통해 미국 국민과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경제적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정부의 제조업 부흥 정책과도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는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기업들에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전기차 충전소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충전소들이 전국에 생기면 주변에 다른 사업장들도 생겨나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의선 회장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이런 투자에 보답하기 위해 절대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지난 이틀 동안 한·미 간 굳건한 동맹과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월 미국 내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생산 설비 향상 및 전기차, 수소, 도심 항공, 로보틱스, 자율 주행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총 74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및 신사업 관련 해외 현지 투자는 국내 광범위한 연관 산업 성장은 물론, 새로운 부가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상장기업 집중투자' BCD 도입, 7부 능선 넘었다

내주 국회 법안 제출…논의 시작 4년만에 도입 '가시화'
공·사모펀드 장점 취해…개인투자자도 거래소서 매매가능

비상장 벤처·혁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기업성장투자집합기구(BDC) 도입 관련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BDC는 펀드자산의 일정비율을 벤처·혁신기업에 투자하고, 이를 환매금지형(폐쇄형)으로 운용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꾀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국무회의에서 BDC 도입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국회에는 내주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적극 추진해 온 BDC의 연내 도입도 가시화됐다. 벤처·혁신기업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관련 논의가 처음 나온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BDC는 규모의 경제와 투자자 보호장치가 적용된다는 점에서는 공모펀드의 장점을, 비교적 유연한 운용과 비상장기업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점에서는 사모펀드의 장점을 함께 가져간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소에서 BDC 주식을 매매해 간접적으로 비상장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BDC는 일정수준 이상 자기자본과 증권운용인력을 보유한 자산운용사, 증권사,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인가한다. 현행 이해상충방지체계를 준용하되 기업금융(IB) 업무에 대해서는 기준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 요건 역시 현행 심사요건보다 완화돼 적용된다. "혁신기업 투자에 전문성 있는 주체의 연속성 있는 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또한 최소 5년 이상은 존속하는 폐쇄형 형태로만 설정이 가능하다. 최소 모집가액 역시 추후 시행령에서 일정 수준(예: 300억원)으로 규정된다.

아울러 BDC는 차입과 대출을 허용하는 등 운용을 유연하게 가져갈 방침이다. 특히 일부 비상장기업의 경우 지분율이 희석되는 지분투자 대신 대출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해 피투자기업의 수요에 맞춰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전자산 투자를 의무로 하는 등 공모펀드의 성격을 감안한 안전성 확보장치도 뒀다. BDC 자산총액의 10%이상을 국채나 통안채 등에 투자해야 한다는 게 대표적이다. 또 동일기업 투자한도를 자산총액의 20%이내, 지분증권 총수의 50%이내로 제한한다.

BDC는 반드시 90일 안에 거래소에 상장을 해야 한다. 때문에 폐쇄형 펀드임에도 존속기간중 자금회수를 원하는 투자자는 증권을 팔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는 정기·수시공시 등 공모펀드 규정을 적용하면서 시딩투자를 의무화하고 피투자기업의 주요 경영사항, 하위법규 사항 등 공시 범위도 확대한다.

고영호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BDC는 초기기업이나 구조조정기업은 물론 성장단계 기업까지 폭넓게 투자해 유니콘 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자금조달을 원하는 벤처·혁신기업과 해당 기업 투자를 희망하는 일반투자자의 수요를 매칭해 시중 유동성을 생산적 영역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왼쪽)가 부모로부터 집중투자 방식의 교육을 받은 반면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오른쪽)는 분산투자 방식의 교육을 받았다. ⓒAFP PHOTO

많은 부모들이 자기 아이가 재능을 드러내는 분야가 어디인지를 부지런히 찾는다.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훈련시켜 키우려는 의도다. 타이거 우즈도 생후 7개월째부터 골프채를 끌고 다닌 이후 오로지 골프에만 집중한 결과 역사에 남을 스포츠맨으로 크게 성공하고 있지 집중투자 않은가. 그렇다면 삶의 이곳저곳에 다양하게 적용되는 이런 선택과 집중의 원리를 주식투자에 적용하면 어떨까?

답은 단순하지 않다. 한쪽에서 경제학자들이 최적의 투자 원칙과 가격 메커니즘의 작동 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다른 쪽에선 수많은 투자자들이 나름의 투자전략과 철학으로 무장한 채 시장에 뛰어들어 빛나는 성과를 내거나 혹은 참혹한 실패 속에 퇴출되었다.

이번엔 이 이슈와 관련된 다소 원론적인 이야기를 해볼 참이다. 위험과 수익률에 관한 이해 없이는 자본시장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이슈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이론이든 알고자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만들어진다. 우리는 분산과 집중이란 두 가지 전략 중 어느 것이 더 최적의 투자에 가까운지 알고 싶다. 몇 가지 가정이 충족된다는 조건하에 미리 얘기하자면, 답은 분산투자다. 무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답이 그렇다.

해리 마코위츠에게 1990년 노벨 경제학상을 안겨준 ‘포트폴리오 이론’은 경제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은 물론이고 학부생들도 반드시 배워야 하는, ‘최선의 투자전략’에 대한 주요 이론이다. 여기서 포트폴리오란 투자 대상이 되는 자산 또는 유가증권들의 집합을 말한다(삼성전자·LG화학·SK텔레콤에 투자했다면 당신의 포트폴리오는 이들 세 종류의 주식으로 구성되는 집중투자 것이다). 포트폴리오 이론 역시 다른 경제학 모델들처럼 몇 가지 가정에 기초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가정은 ‘투자자들이 위험회피적인 성향을 갖고 있으며 주식을 오로지 수익률(return)과 위험의 관점에서만 평가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다수 투자자들은 두 주식의 수익률이 같으면 그중 덜 위험한 주식을 선호하고, 위험이 같다면 수익률이 더 높은 주식을 선호한다. 이를 ‘위험회피적(risk-averse) 성향’이라 부른다.

여기서 위험은 ‘불확실성’을 의미한다. 앞으로 주가가 오를지 집중투자 내릴지, 또 얼마나 변할지 확실하지 않다는 의미다. 이런 이유로 위험은 대개 주가 또는 수익률의 변동성으로 측정된다. 변동성은 큰데(위험이 큰데), 투자를 통해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수익률이 충분히 높지 않다면, 그 주식은 위험회피적인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쉽다. 작은 수익률은 큰 위험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위험이 작다면 설령 수익률이 낮다고 해도 매력적인 투자안이 될 수 있다. 이른바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 ‘로 리스크-로 리턴(low risk, low return)’의 관계다.

이제 당신이 가진 돈을 모두 삼성전자에 ‘집중’ 투자했다고 치자. 반도체 업황의 변화나 이재용 부회장의 신변 문제에 따라 포트폴리오(이 경우 삼성전자 한 종목) 수익률은 심하게 출렁일 것이다(=위험이 크다). 그러나 당신이 여러 종목에 ‘분산’해 투자했다면 수익률은 보다 안정적일 터이다(=위험이 작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들에서 발생한 ‘손실(음의 수익률)’을 주가 상승 종목들에서 얻은 ‘이득(양의 수익률)’으로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90년 포트폴리오 이론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해리 마코위츠. ⓒ위키백과

수익률은 체계적 위험에 대한 보상

왼쪽 그림에서 곡선은 투자 종목 수에 따른 포트폴리오 수익률의 변동성(위험)을 보여준다. 그림의 왼쪽 부분은 투자하는 종목이 몇 개 안 되는 집중투자의 경우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많은 종목에 투자하는 분산투자다. 우하향하는 곡선은 단순히 투자 종목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위험을 추가적으로 줄일 수 있는 ‘위험 분산 효과’를 보여준다. 종목이 늘어날수록 종목별 수익률들이 서로 상쇄되는 정도가 커지면서 위험이 줄어든다. 다시 말해 분산투자는 위험을 줄이는 투자다.집중투자

그렇다면 투자 종목을 아주 많이 늘림으로써 위험을 모두 없애는 것이 가능할까? 예컨대 당신이 코스피200 지수에 투자한다면(코스피지수 구성 종목인 200개 주식에 골고루 투자한다는 뜻이다), 포트폴리오는 위험에서 자유로울까?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집중투자 않기도 하다. 답은 ‘어떤’ 위험을 얘기하느냐에 달려 있다. 예를 들어보자.

당신은 주식 A를 아주 좋은 주식이라고 믿으며 매입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걸림돌이 하나 있다. 이 회사 최대 주주 집안의 일원인 경영자가 그동안 수많은 갑질로 사회적 비난을 받아왔으며 경영능력조차 의심스러운 인물이란 점이다. 이런 경우 경영자로 인한 불확실성을 회피하면서도 A 주식이 제공하는 수익을 얻는 투자방법이 있을까? 있다. A와 비슷하지만 경영자가 똑똑하고 믿을 만한 B 주식을 매입하면 된다.

그러나 모든 위험이 이처럼 회피하기 쉽지는 않다. 회피하기 어려운 위험이 있다. 예컨대 지금 미얀마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들 중 군부 쿠데타로 인한 정치적 위기에서 자유로운 업체는 집중투자 없을 것이다. 그 기업이 얼마나 우수한지에 상관없이 말이다. 투자자들이 이러한 정치적 또는 거시적 위험을 회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미얀마에 상장된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대신 미국이나 한국 시장에 투자하면 될 것이다).

다른 종목에 투자함으로써 회피할 수 있는 위험을 기업 고유 위험(firm-specific risk), 또는 비체계적 위험(idiosyncratic risk)이라 부른다. 반면 그 나라나 지역의 거시적 상황, 또는 글로벌 환경과 연관되어 있어 투자하는 이상 회피할 수 없는 위험을 체계적 위험(systematic risk) 또는 시장위험(market risk)이라 부른다. 기업 고유 위험은 다른 종목들에 추가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는 점에서 ‘분산 가능한 위험(diversifiable risk)’이다. 반면 시장위험은 투자를 하는 한 회피할 수 없는 ‘분산 불가능한 위험(non-diversifiable risk)’이 된다. 앞의 그림에서 뭉뚱그려 위험(곡선)이라 불렀던 것은 사실 ‘총위험(total risk)’으로 이는 비체계적 위험과 체계적 위험의 합을 말한다.

그림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가로축과 평행하게 그려진 점선은 포트폴리오에 종목을 아무리 추가해도 더 이상 줄일 수 없는 위험, 즉 체계적 위험을 나타낸다. 설령 코스피200 지수처럼 아무리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한다 하더라도 회피할 수 없으니 이 정도의 위험은 투자를 하기 위해서 투자자 스스로 감당해야만 한다는 뜻이다. 총위험(곡선)에서 체계적 위험(점선)을 뺀 부분, 즉 종목이 더해질수록 줄어드는 부분은 비체계적 위험을 가리킨다. 이 부분은 예를 들어 코스피200 지수에 투자함으로써 완전히 없애버릴 수 있다(그림의 오른쪽으로 갈수록 비체계적 위험은 계속 줄어 결국 어느 집중투자 지점부터는 0이 된다).

이 구분은 중요하다. 체계적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투자를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그 위험에 합당한 수익률만큼을 보상으로 제공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비체계적 위험의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투자자 스스로 굳이 그런 위험을 감수하며 투자하겠다면, 그 대가를 시장이 수익률로 보상해줄 필요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제출할 필요 없는 숙제를 굳이 열심히 만들어낸다고 해서 과제 점수를 더 받을 수는 없다. 다시 말해 수익률은 비체계적 위험과는 무관하다. 이렇게 위험의 종류를 구분했으니, ‘수익률은 위험에 대한 보상’이라는 문장을 좀 더 정확히 써봐야겠다. “수익률은 ‘체계적 위험’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진다.”

2018년 3월 한국거래소에서 KRX300선물·ETF 상장 기념식이 열렸다. KRX300 지수는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 종목 비중을 높여 개발한 통합지수다. ⓒ연합뉴스

포트폴리오 이론의 교훈

집중투자는, 다시 말하자면 충분히 분산되지 않아 어느 정도의 비체계적 위험을 포함하고 있는 투자전략을 말한다. 그리고 없앨 수 있는 비체계적 위험을 감수한다고 해서 보상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니, 집중투자는 분산투자보다 비효율적인 투자전략이 된다. 여기서 비효율적이라는 말은 수익률이 위험에 비해 낮은 수준이어서 최적의 투자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이론은 놀라운 결론을 이끌어낸다. 시장에 존재하는 모든 금융자산들에 골고루 투자된 까닭에 비체계적 위험이 완전히 분산되어 없어진 시장 포트폴리오(market portfolio)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위험 측면에서 최적의 투자전략이 된다는 것이다. 시장 포트폴리오에 투자하고 남은 금액은 위험이 없는 자산(무위험자산, 예컨대 미국 국채)에 묻어두거나 안전하게 예금해두면 된다. 다시 말해 시장 포트폴리오와 무위험자산, 단 두 가지 자산에만 투자해야 최적의 ‘수익률-위험’ 조합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두 자산 분리 정리’(Two-Fund Separation Theorem)로 불리기도 한다.

이 같은 결론이 시장효율성과 관련해 갖는 함의는 무척 흥미롭다. 두 자산 분리의 한 축인 시장 포트폴리오는 대개 코스피지수나 S&P500 지수 등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를 말한다. 따라서 두 자산 분리 정리는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싶은 경우 시장에 나와 있는 수많은 종목들의 일부에 집중하는 개별적 투자(액티브 투자)보다 주가지수처럼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전략(패시브 투자)이 더 낫다는 의미가 된다. 당신의 위험회피 정도가 남들보다 더 심하건 말건 상관없이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몇 개 주식에 집중투자하는 것보다 코스피지수같이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게 최선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패시브 펀드의 성과가 역사적으로 얼마나 눈부셨는지는 이전에 이미 소개한 적이 있다( 〈시사IN〉 제685호 ‘동학개미 수익률은 확신 편향이 만든 허상’ 기사 참조). 포트폴리오 이론은 많은 경제학자들과 투자의 대가들이 액티브 투자보다 패시브 투자가 수익률-위험 최적화에 더 유리하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이론적 근거가 된다.

분산투자를 하기 위해서, 예를 들어 코스피200 지수에 투자하기 위해서 200개 종목을 모두 일일이 매수할 필요는 없다.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10일 현재 2002년 시장 개설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ETF 종목 수가 500개를 돌파했다. 이 중 절반 정도는 국내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이다.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1700억원이 넘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라고 한다.

워런 버핏(왼쪽)과 피터 린치 같은 전설적인 투자자들은 분산투자보다 집중투자로 성공을 거뒀다. ⓒEPA(왼쪽), 위키백과

선택과 집중이냐, 아니면 분산투자냐에 대해서 경제이론은 대개 분산투자의 손을 들어주지만 여기에 고개를 젓는 독자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집중투자로 큰 성공을 꾸준히 거두고 있는 투자자들에 대해 적잖이 들어보았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과 피터 린치 같은 전설적인 투자자들은 경제이론과 반대의 길을 걸어 성공한 사람들이다. 버핏은 분산투자가 재산을 보호해주지만 재산을 불려주지는 않는다며 분산투자는 기업을 잘 모르는 투자자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비꼬곤 했다.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에서 버핏은 자신이 투자하는 회사의 최고경영자에게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당신이 회사 지분의 100%를 갖고 있고, 이 회사가 당신의 유일한 자산이며, 앞으로 100년 이상 이 회사를 팔거나 합병할 수 없다는 각오로 회사를 경영해주시오.” 이 부분은 그의 투자 철학을 잘 나타내주는 구절이다.

갓난아기인 아들의 손에 골프채를 쥐여주었던 타이거 우즈의 아버지는 아들이 네 살이 되던 해부터는 아예 그를 아침 9시에 골프장에 들여보내고 8시간 뒤에야 데리러 왔다고 한다. 이제 우즈보다 5년 정도 나중에 태어난 또 다른 선수의 얘기를 들어보자. 그의 어머니는 운동 코치였음에도 아들에게 어떤 특정한 운동을 권한 적이 없었다. 아빠와 엄마가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같이 놀아준 운동 리스트에는 수영, 스쿼시, 스키, 레슬링, 야구, 탁구, 핸드볼, 테니스, 배드민턴 등이 들어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스포츠 경험은 훗날 그가 테니스 선수로서 전설적인 커리어를 쌓는 데 훌륭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윔블던 8회, 오스트레일리아 오픈 6회, US 오픈 5회 우승 등 이미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쌓은 이 선수의 이름은 로저 페더러. 만 40세인 올해에도 세계 남자 테니스 선수 랭킹(ATP) 9위에 올라 있는 막강한 현역이다. 테니스 팬이라면 특히 그의 우아한 한 손 백핸드에 감격해 몇 번이나 ‘갓(God) 페더러’를 외친 적이 있을 것이다.

분산이나 집중 중 하나가 정답이라면 투자라는 것도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었을지 모른다. 당신의 아이에게라면? 칼럼을 다 쓰고 나니 밤 12시가 넘었다. 분산과 집중의 문제는, 음 글쎄다. 곱게 잠들어 있을 녀석의 볼에 일단 뽀뽀하고 나서 내일 일어나 생각해보든 말든 할 참이다. 그래도 그다지 늦는 건 아닐 테니까.

풍산(회장 류진)이 경기침체 우려와 각 산업수요의 전반적인 축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내부역량 강화와 시장 다변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한다는 경영방침을 세웠다. 특히 주력이 신동부문에서 고기능 박판제품 생산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풍산은 14일 오후 서울 충정로 사옥에서 열린 경영현황설명회를 통해 상반기 신동제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집중투자 1.6% 증가에 그쳤지만 매출액은 메탈가격 상승으로 인래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부가 및 미래성장성이 높은 전략제품 판매량이 7.2% 증가했고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에 비해 2.1%p 높아진 39.9%에 달했다.

박우동 사장(사진)은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경쟁력 제고의 노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신동부문은 내부역량 강화와 시장 다변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며, 고기능 박판제품 생산 역량을 강화히기 위한 투자를 내년부터 본격화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풍산은 디지털 시대와 친환경 열풍으로 동(銅) 의존도가 약 5배 증가하고 고품질, 고기능성 동 소재를 사용하는 미래 핵심 수요산업인 자동차, 반도체, 에너지 IT/가전, 환경 분야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기차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데, 내연기관차에 비해 전기차의 구리 사용량은 4~10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도 전·후륜 모터와 배터리 시스템, 전장부품 커넥터, 충전용 소켓, 배터리 리드탭, 부스바, 자율주행용 센서 등에 사용되는 부품소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고기능 박판제품 생산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약 1천억원을 투자하여 압연기, 소둔로, 주조용해로 등 압연제품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를 위해 도금라인에도 올해부터 약 400억원을 투자하고, 지난해부터 시작한 압출공장의 스마트팩토리 구축도 병행하여 진행하고 있다.

기획담당 임원인 권원구 전무는 "고전도, 고강도 동 소재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데 현재 압연설비가 풀가동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집중투자 압연 부하가 커지고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라면서 "그동안 프로덕트 믹스 조정 등을 통해 수익성을 꾸준히 높여 왔는데 해당 투자가 완료되면 수익성 향상 효과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풍산은 메탈 원자재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3분기에 저점과 고점을 찍고 4분기에는 회복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며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헷징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3분기에 신동부문 매출이 다소 부진하겠지만 높은 환율과 방산부문 수출 호조 등으로 실적을 방어하며 올해 전체적으로는 별도재무 기준(지분법 평가이익 제외)으로 매출 3조3천억원, 세전이익 2,집중투자 100억원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이는 기존 계획에 비해 각각 9%, 31% 높은 것이다. 특히 방산은 올해 처음으로 수출 비중이 내수보다 앞서며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풍산은 올해초 자사주 매입한 데 이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목표 달성과 함께 자사주 소각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DB 편집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DB 편집

[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 삼성이 향후 5년 동안 미래 신사업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삼성은 24일 발표한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 투자 계획에서 ▲ 반도체 ▲ 바이오 ▲ 인공지능(AI) 및 차세대 통신과 같은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에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음을 밝혔다.

450조원의 투자금 중 80%는 연구개발(R&D), 시설 투자 등으로 국내에 투자한다. 또 삼성은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투자가 진행되는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의 지난 5년간 투자액은 330조원이었고, 이중 250조원을 국내에 투자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국내 투자를 지난 5년 대비 110조원 늘릴 것을 밝힌 삼성은 “미래먹거리와 신성장 IT에 집중 투자를 결정한 것은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키우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반도체 분야에 대해 삼성은 30년간 시장을 선도해 온 만큼 집중 투자를 통해 ‘초격차 위상’ 강화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연구개발 강화와 첨단 극자외선(EUV) 기술의 조기 도입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또 삼성은 고성능·저전력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5G·6G 등 초고속 통신 반도체에 필요한 팹리스(설계) 시스템 반도체의 경쟁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서는 차세대 생산 기술을 적용해 3나노 이하 제품을 빠르게 양산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삼성은 “파운드리 사업에서 세계 1위가 되면 삼성전자보다 큰 기업이 국내에 추가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가 있다”며 “경제안보 측면에서도 반도체·바이오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 것은 수치로 표현되는 그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분야에 이어 삼성은 바이오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시밀러(복제약)를 주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AI,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에서는 ‘초격차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AI 및 통신의 성장은 산업·사회·경제 전반의 혁신과 고도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먼저 AI 분야에서 삼성은 글로벌 역량 확보 및 기반 생태계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세계 7개 지역의 글로벌 AI 센터를 통해 선행 기술연구에 나서는 한편 인재영입과 전문인력 육성을 추진한다.

통신 분야에서는 핵심기술 선점을 통한 글로벌 표준화 주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3G·4G·5G 통신을 선도해 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도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삼성은 Beyond 5G/6G 등 차세대 통신기술 관련 선행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0 개 댓글

답장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