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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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초혜 2021.03.25

주식을 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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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아버지들은 주식으로 돈을 잃기만 했을까_주린이를 위한 경제 가이드 #7

    주식 투자를 도박처럼 하면, 잃을 수밖에 없다.

    김초혜

    BY 김초혜 2021.03.25

    gettyimage

    연예인이 강남 어디에 몇백억짜리 빌딩을 샀다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사람들은 웅성웅성하며 부러워한다. 빌딩 매입은 성공한 연예인의 척도다. 인기 웹툰 작가도,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도, 주식투자로 돈을 많이 번 사람도 결국 건물을 산다. 몇 년 전 6살 유튜버 보람튜브가 95억짜리 청담동 빌딩을 샀다는 뉴스에 나라 전체가 떠들썩했다. 어떻게 보면 부유한 사람이 건물에 투자하는 이유는 불안해서다. 한때 떠올랐다가 결국 몰락한 연예인은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현명한 연예인은 잘 나갈 때 미리 준비를 한다. 일하지 않고도 매달 수익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건물을 산다.


    현실적으로 따져보자. 우리는 건물주를 부러워하지만, 대부분 건물주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평범한 월급쟁이 소득은 뻔하다. 이들이 연예인처럼 강남에 있는 빌딩을 사는 건 불가능하다. 로또에 8번 당첨돼야 청담동 아담한 빌딩 한 채를 겨우 살까 말까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꿈은 일찍 접을수록 좋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순 없다. ‘어떻게 하면 건물주처럼 일하지 않고도 정기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해본 사람이라면 배당주 투자에 주목해야 한다.

    주식 투자는 도박이다? 도박처럼 하니까 그렇죠

    gettyimage

    최근 고향에 계신 아버지에게 연락이 왔다. 아버지는 대뜸 주식투자를 하느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젊은 사람들이 우르르 주식 투자에 나선다는 뉴스를 보고 걱정이 돼서 전화하셨다. 아버지는 평생 주식을 산 적이 없다. 하지만 주변에서 주식으로 패가망신한 사람들은 숱하게 봤다. 그래서 주식을 도박처럼 생각한다. 아버지의 우려는 기우가 아니다. 실제로 주식 투자를 도박처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많다. 그런 사람들은 결국 돈을 잃은 후 주식에서 손을 뗀다. 그러면서 “주식은 도박”이라며 억울해한다.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한 본인 잘못은 인식하지 못한다.

    주식으로 돈을 버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투자한 주식의 주가가 올랐을 때 팔아서 차익을 얻는 것. 두 번째는 기업이 정기적으로 주는 배당금을 받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전자의 방식으로 주식에 접근하다. 최근에야 배당주 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오랜 기간 대부분은 주식을 차익 실현 수단으로만 여겼다. 그래서 주식을 투자(invest)보다는 거래(trade)의 관점으로 보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남성보다 여성의 주식 투자 수익률이 높은 건 통계로 증명된 사실이다. 왜 그럴까? 남성은 자신이 뭔가를 잘 안다고 과신한다. 그래서 자꾸 경제를 예측하고 전망하면서 자주 주식을 거래한다. 주식을 사고파는 횟수가 많을수록 수익률이 떨어지는 건 투자시장의 정설이다.주식을 왜 살까?


    배당주 투자가 낯선 한국

    unsplash

    주식을 장기적인 투자가 아니라 거래의 수단으로만 인식하는 건 투자자만의 잘못은 아니다. 기업은 자신들이 거둔 수익을 주주에게 나눠야 한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기본적인 원리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은 이익을 주주와 제대로 나누지 않았다. 주요국 중 한국 기업은 배당에 인색한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처럼 자본주의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한국에선 기업이 배당을 줘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희박했다. 그러니까 투자자들 역시 배당금을 받으며 주식을 장기적으로 보유하기보다는 단기적인 거래에 매달린다. 최근 들어서야 국내에서도 긍정적인 움직임이 보이기는 한다. 우리나라 1등 기업 삼성전자가 앞장서서 배당금을 늘렸다. 삼성전자 배당률은 2.6%다.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만 하고 있어도 주가의 2.6%에 해당하는 현금이 들어온다. 은행 예금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익률이다. 삼성전자가 나서자 다른 기업들도 주주들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서서히 이익을 주주와 나누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unsplash

    미국으로 눈을 돌려보자. 이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자본주의의 끝판왕이다. 미국은 감옥마저 기업이 운영한다. 이 감옥 기업은 증시에도 상장돼 있다. 즉, 우리는 감옥에도 투자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감옥 기업은 주주들에게 꽤 많은 배당금을 나눠준다.

    자본주의가 발달했다는 거는 그만큼 주주들의 힘이 세다는 얘기다. 미국기업들은 주주와 이익을 나누는 걸 의무로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노후 준비를 위해 아파트에 매달리지만, 미국인들은 이른 나이부터 주식을 모으는 방식으로 은퇴 이후 삶을 준비한다. 미국에는 ‘T 할아버지’(T-Grandfather)라로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미국 통신 회사 AT&T에 투자해서 이 기업이 주는 배당금만으로 생활이 가능한 은퇴자들을 ‘T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현재 배당률이 7% 정도인 AT&T는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주다.


    나는 배당주 주식만 10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미국 기업이다. 각각의 기업마다 배당을 주는 시점은 다르다. 1월, 4월, 7월, 10월에는 코카콜라가 내게 배당금을 준다. 2월, 5월, 8월, 11월에는 애플이 아이폰을 팔아 번 수익을 내게 배당이라는 방식으로 나눠준다. 배당금 시기만 잘 조합해 투자하면 사실상 매달 월세를 받듯 배당금을 받는다.

    unsplash

    배당주 투자의 강점은 주식을 장기 보유하도록 유인한다는 점이다. 어차피 배당금을 받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져도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기업 자체에 결정적인 문제가 생긴 게 아니라면 말이다. 오히려 배당주 투자자들은 주가가 급격히 오르는 걸 더 아쉬워한다. 어차피 꾸준히 모아갈 주식인데 굳이 비싸게 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정기적으로 지급받은 배당금은 다시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는 데 활용해야 효과가 크다. 그러면 늘어난 주식 수만큼 다음 배당금도 증가하는 거다. 사실상 이런 식으로 10년, 20년 투자를 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더 낮다. 단지 그 긴 시간을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이 있냐는 거다. 그래서 장기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은 일종의 철학자에 가깝다. 마치 칸트처럼 자신만의 절대 원칙을 세운 이후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할 것이다” 내가 잠자는 동안에도 나를 대신해서 땀을 흘리며 일을 하고, 그 성과를 내게 나눠줄 기업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기업들을 좋은 친구처럼 대해야 한다.

    [주식을 왜 살까?] 히트상품 나오면 주가 뛰어

    "코스닥이 뭐예요?" 라는 TV광고 처럼 지난해부터 주변에서 주식투자를 새로 시작하는 사람을 자주 보았을 겁니다.

    주가가 크게 오르고 큰 돈을 번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또 컴퓨터와 인터넷 등을 통해 누구나 쉽게 주식투자를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주식(株式)은 오늘날 기업들의 일반적인 형태인 주식회사에 투자한 사람들의 몫(지분)을 증서형태로 만든 것입니다.

    주가(株價)는 말 그대로 이 주식의 가격을 말하죠.

    주식을 사는 이유는 회사가 이익을 많이 주식을 왜 살까? 냈을 경우 주식을 갖고 있는 회사의 주인들, 즉 주주(株主)들이 이를 나눠 가질 수 있는 잇점(배당수익)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사실 이같은 배당수익보다 주가가 올라서 이를 다른 사람에게 팔아서 얻는 이익(시세차익)에 더 신경을 씁니다.

    주식에는 보통 5백원.1천원 또는 5천원이라는 가격이 쓰여져 있는데 이를 액면가라고 합니다.

    어떤 주식이든 처음 가격은 액면가와 같지만,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끼리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가격은 변하게 됩니다.

    지하철역이나 바로 옆에 생겼을 때 아파트가격이 오르는 것처럼, 회사가 신기술을 개발하고 히트상품을 내놓게 되면 주가는 오르게 됩니다.

    반대로 빚이 많아 자칫 문을 닫을 처지가 되면 주가는 폭락하게 되죠.

    우리나라에서는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 두 군데에서 누구나 주식을 공개적으로 사고 팔 수 있습니다.

    이들 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되는 것을 상장(上場)이라고 하는데, 아무 기업이나 상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백화점에서 불량품이나 싸구려를 팔지 않으려 하는 것처럼, 이들 거래소도 일정규모 이상의 기업이나 우량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상장을 시켜줍니다.

    먼저 생긴 증권거래소는 그동안 기업의 크기에 초점을 맞춰 상장을 시켜왔는데, 그러다 보니 기술력이 좋은 중소기업들 이른바 벤쳐기업들은 상葯?기회가 없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기업들의 주식이 따로 모아서 거래를 시작한 곳이 코스닥 증권시장입니다.

    상장하지 않고도 주식매매(장외거래)를 할 수는 있습니다만,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을 서로 찾기가 힘들고, 또 찾았다 하더라도 각종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합니다.

    정해진 가격이 없다 보니 바가지를 쓸 위험도 있죠.

    하지만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는 사려는 이와 팔려는 이가 항상 수백만명씩 몰려 있고, 시세표를 통해 모든 주식들의 거래된 가격을 언제든지 알 수 있습니다.

    이같은 장점들 때문에 보통 상장되면 주가가 오릅니다.

    SK텔레콤이나 삼성전자처럼 어떤 주식은 액면가보다 수백 배 이상 비싼 것들도 많습니다.

    물론 요즈음 증권회사들의 주식처럼 액면가보다 더 낮게 거래되는 것도 있고, 또 드물지만 어떤 경우는 회사가 망해서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기도 합니다.

    기업들이 주식을 상장하려 하는 것은, 주가가 올라 주주들에게 이익을 주려는 것도 있지만, 기계와 건물을 사는 것처럼 큰 돈이 필요할 때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않고도 주식을 발행해서 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큰 이유입니다.

    일정량의 주식을 발행하고 이를 투자자들이 사가면 그만큼의 돈이 회사로 들어올 수 있는 것입니다.

    사업을 하다가 돈이 모자랄 때 돈많은 사람을 동업자로 끌어모으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투자자들은 최대의 이익을 올리기 위해 항상 언제 어떤 주식을 살지, 팔지를 생각하게 되고 여기에 정부의 정책이나 산업의 환경, 그리고 투자자들의 심리적 요인들이 작용하면서 주가는 항상 변하게 됩니다.

    예컨대 정부가 금리를 올린다고 하면 주가는 보통 떨어지게 됩니다.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은행에서 이자를 더 많이 준다는 것이 되고, 이렇게 되면 어떤 투자자들은 큰 돈은 못벌더라도 차라리 은행에 안전하게 예금하겠다면서 갖고 있던 주식을 팔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팔려는 사람이 많아지면 가격은 떨어지겠죠. 반대로 올해초 코스닥 일부종목에서 그랬던 것처럼, 어떤 회사의 실적이 보잘 것 없음에도, 많은 투자자들이 그 주식이 언젠가는 떨어지겠지만 인기가 있는 지금 빨리 사놓고 적당한 때 팔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믿기 시작하면, 이같은 심리적 요인에 의해 실제로 주가가 엄청나게 오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주식을 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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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서로 세상 읽기 18 | 주식

    부모님이 왜 갑자기 삼성전자 주식을 살까? 자본주의 속 경제 흐름 읽기

    수많은 회사의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됐고 이는 세계 대공황으로 이어졌다.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 뉴욕 증권거래소가 문을 열자마자 주가가 순식간에 22%나 떨어지며, ‘블랙 먼데이’란 이름이 탄생했다.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주식 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 주가 하락 폭에 따라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CB)’를 도입했다.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로 또 한 번 주가 대폭락이 일어났고 전 세계가 고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2020년 4월 뉴욕 증시는 앞서 말한 세 번의 증시 폭락과 비견될 만큼의 폭락을 거듭 중이다. 전광판에 보여지는 숫자, 상승과 하강의 곡선 속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주식은 자본주의의 상징이자 경제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 주식이 들려주는 경제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자.

    ☞뉴스는 넘치지만 의미를 제대로 알기는 더 어려워졌죠. 청소년의 실생활과 밀접하거나 알아두면 언제고 도움이 될 뉴스들을 ‘콕’ 집어서, 교과서 개념과 연결해 쉽게 읽어주기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중·고등학생의 눈높이로 풀어보고 싶은 이슈가 있다면 내일교육([email protected])으로 언제든 제보해주세요. _편집자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가 벌인 유가전쟁은 국제유가를 20년래 최저 가격인 배럴당 20달러대로 끌어내리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 이번 감산 합의로 유가전쟁의 급한 불은 끈 셈이 됐다. 하지만 이런 ‘낭보’에도 미국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한파는 가시지 않고 있다.”

    ‘자본주의’의 정확한 뜻을 알고 있나, 친구? 자본주의란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자본이 지배하는 경제 체제를 뜻해. 현재 우리나라와 서유럽,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자본주의 경제 체제 아래 경제 생활을 영위하고 있어. 자본주의 시스템이 돌아가는 원동력은 ‘끊임없는 소비활동’이야.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물가가 절대 내려갈 수 없고 내려가서도 안 돼. 부모님께 어릴 적 자장면 값이 얼마였는지 여쭤볼래? 800원 안팎이었다는 답을 들을 수 있을 거야.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되지 않는 금액이지. ‘물가가 내려가면 좀 더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을 텐데,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옷도 사고 외식도 자주 하고 신나게 여행도 다니고~’ 만약 네가 이런 꿈을 꾸고 있다면 빨리 정신 차려! 왜냐! 자본주의에서 물가가 정체되거나 내려갔다는 소리는 돈의 흐름이 막혔다는 뜻이거든.

    당장은 폭탄 세일하는 고급 브랜드의 옷을 사며 행복할지 몰라도 의류 회사는 그 손실을 만회하고자 수많은 가장의 일자리를 없앨 거야. 실업자가 많아질수록 소비는 줄어들 테고 결국 수많은 기업들이 줄줄이 비엔나소시지처럼 문을 닫게 되는 거지. 너무 오버 아니냐고?

    중학교 <역사Ⅱ>의 6단원 ‘세계 대공황의 발생’ 편을 보면 진짜 이런 일이 현실로 존재했구나 하며 ‘깜놀’할 걸. 결론은, 자본주의에서 물가 하락이란 결코 있을 수 없으니 풍요로운 너의 미래를 꿈꾼다면 열심히 자본의 흐름을 공부해 부자가 되라는 거지.

    혹시 이런 질문이 실례가 안 된다면 말야~ 증권과 주식의 뜻을 아니? 이제 자본주의 알았는데 장난하냐고? 미안. 많은 이들이 증권시장을 자본주의의 꽃이라 칭하면서도 이 둘의 개념을 혼동하거든. 기업과 개인을 나눠 생각해보자. 기업은 늘 돈이 필요해. 물론 개인도 경제 활동을 하니 돈이 필요하긴 하지. 그러나 그 규모가 다르다는 것까지는 이해가 쉬울 거야. 때문에 기업과 개인은 돈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어. 기업은 낮은 이자에 대규모의 돈을 장기간 빌리길 원하지만 개인은 높은 이자에 소규모의 돈을 단기간 투자하길 원하는 거지. 이렇듯 서로 다른 둘의 의견을 절충해 주는 것을 ‘증권 제도’라고 해. 즉 증권은 기업과 개인 간에 돈을 빌리거나 투자한 것에 대한 증거 문서고, 주식은 기업(주식회사)의 자본을 구성하는 단위야. 이런 주식의 가격을 ‘주가’ 라고 하고. 예를 들어 한 기업이 주식을 10만 주 발행했는데 현재 주가가 1만 원이라면 이 회사의 가치는 10억 원이라는 뜻이지.

    그렇다면 증권이 어떤 원리로 기업과 개인의 바라는 바를 절충해준다는 걸까? 기업은 증권을 발행하면서 그 안에 여러 가지 권리를 넣어둬. 이 권리는 기업마다 다양할 수 있는데 개인은 당장의 소득이 없더라도 훗날 증권에 명시된 권리를 행사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투자를 하지. 또한 증권은 소액으로 구입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도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어. 이러한 소액 자금들이 모여 거액이 돼 이른바 ‘자본화’가 이뤄지면 투자를 받은 기업은 경영이 안정화돼 인적·물적 자원에 원활하게 투자할 수 있지. 마지막으로 시장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주식을 사고팔 수 있으니까 개인은 돈이 필요하면 이를 팔아 자금을 회수하고 기업은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며 장기간 동안 돈을 사용할 수 있는 거란다.

    부모님께 용돈 인상을 요구했을 때 웃으며 승낙하신다면 ‘아, 우리 집 경제는 안정적이구나’ 생각할 수 있겠지. 그 반대라면? ‘넌 언제 철들래?’ 하며 ‘등짝 스매싱’이 날아올 거야.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바로 ‘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는 거지.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엄청난 호황을 맞았다고 생각해보자. 공장들은 물량을 맞추느라 종일 가동하고 항구마다 곧 배에 실릴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 백화점과 영화관, 호텔과 놀이공원도 여가를 즐기려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말이야.

    이때 주가는 어떻게 될까? 그래~ 맞아.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니 주식의 가격도 폭등하겠지. 하지만 그 반대라면? 공장은 수요가 없어 가동을 멈추고, 수출도 막히고, 사람들은 소비할 돈이 없으니 주식의 주식을 왜 살까? 가격은 폭락하게 될 거야.

    그렇다면 경기가 좋아지면 주가가 상승만 하고, 경기가 나빠지면 주가는 하락만 할까? 노노~ 경제가 바닥을 쳐도 주가는 상승하기도 하고 경제가 봄날 같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주가가 하락세에 접어들기도 해. 이유는 간단해. 남들과 똑같은 발걸음으로 움직이면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이야. 그래서 눈치가 빠른 사람들은 경제가 바닥일 때, 모두가 미래를 비관하고 있을 때 다가올 봄날을 예측하고 미리 주식을 사기 시작하는 거지. 그래서 주식을 ‘도박이 아닌 투자’라 하는 거란다.

    1929년의 세계 대공황, 1987년의 블랙 먼데이, 2008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공통점은 미국에서 주식을 왜 살까? 시작돼 전 세계로 번진 대규모 금융 위기라는 거야. 현대에 들어와 미국이 세계 경제를 주도하면서 발생한 일이지. 3월 9일에도 뉴욕 증시에서 12년 만에 최악의 주식 폭락 사태가 발생했어.

    이 사태의 배경은 2가지 원인으로 요약돼. ‘코로나19’와 ‘유가전쟁’. 생각해봐. 코로나19로 3개월 가까이 집콕하고 있잖아. 전 국민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 중이라 쇼핑도 못하고 여행도 못 가고 친구도 못 만나고. 소비가 멈췄지. 자, 친구~ 자본주의에서 돈의 흐름이 막히면? 그래, 곤란해.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고 있어. 또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 석유 수요가 줄어. 석유는 차량이나 냉난방기의 연료뿐 아니라, 플라스틱 포장재부터 화장품, 세제 등 각종 제품의 원재료야. 겨울이 끝나 난방도 안 하고, 소비가 안 되니 제품도 덜 만들어 석유 쓸 일이 적어졌잖아. 석유를 수출하는 나라는 중동의 몇몇 국가와 러시아, 미국 정도야. 그래서 이들은 세계 상황을 주식을 왜 살까? 보고,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최대한 확보해왔어. 난방 수요가 많아 값이 오르는 겨울엔 슬쩍 생산량을 늘려 많이 팔고, 경기가 나쁠 땐 생산량을 줄여 유가가 덜 떨어지게 하는 식으로 말야. 이번에도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대책 회의에 들어갔지. 여기서 일이 터졌어. 러시아가 미국이 싫다고 감산을 거부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예 증산을 선언했지. 쓰지도 않는 석유를 두 나라가 펑펑 팔아대니 유가는 바닥을 쳤고, 미국 증시는 급락했어.

    왜 유가전쟁에 미국 증시가 피를 보냐고? 미국은 세계 자원 시장의 새로운 공급자야. 지하 암석층에 모래와 화학물질을 섞어 큰 압력을 가해 퍼져 있던 가스나 오일을 추출하는 신기술을 통해 셰일가스, 오일을 대량 생산하고 있거든. 이 기법은 종전에 비해 생산 기간이 짧고, 돈도 많이 들어. 유가와 수요가 계속 고점으로 유지돼야 수익이 난다는 얘기야. 러시아나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선 안그래도 얄미운 친구가, 가장 돈벌이가 되는 시장에까지 끼어드니 불편했던 참에 ‘잘됐다’며 반격을 한 거야. 자기 출혈을 감수한 증산으로 자원 시장의 패권을 되찾고, 미국에 타격을 주려 한 거지.

    첫째, 많은 이들이 ‘주식 시장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 기대’를 할 때야. 새로운 산업이나 기술이 도입돼 발전 가능성이 지대해 보인다면 너나 할 것 없이 해당 산업에 과도한 투기 자본을 쏟아붓는 거지. 둘째, 노력 없이 막대한 부를 얻고 싶어 하는 ‘투기적 환상’이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했을 때지. 이 경우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투자해도 큰 수익을 얻을 것이라 믿으며 주식을 매입해. 그러나 버블인지 아닌지는 시간이 흘러야만 알 수 있기에 알아차렸을 때는 큰 빚만 지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단다. 셋째,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이야. 주가 폭락으로 쓰라린 경험을 했던 사람들이 새로운 금융 기법과 금융 상품을 개발했다는 전문가가 등장하면 다시 환호하지. 돈을 벌어서 장롱 속에 넣어두면 없어질 일은 없지 않느냐고? 모두 너처럼 생각한다면 금융 시장에 자금이 돌지 않겠지! 그러면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이 힘들어지고 수많은 가장들이 일자리를 잃고 소비가 이뤄지지 않아 공장이 문을 닫고… 무한의 쳇바퀴 시작!

    용돈인상 협상을 잘 해내려면 경제 흐름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해. 주식의 오르내림은 곧 부모님의 지갑 사정과 연관이 깊으니까. 더불어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는 눈도 키울 수 있는 건 보너스겠지!

    최근 자녀 용돈이나 세뱃돈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부모가 부쩍 늘었다. 그뿐 아니라 직접 주식투자를 하는 아이도 많다. 주식투자로 1000만 원 넘게 수익을 올린 권준(13·유튜브 채널 ‘쭈니맨’ 운영 중) 군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주식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는 ‘아이가 직접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괜찮나’ ‘몇 살부터 주식을 시작해야 하나’ ‘증여세가 궁금하다’ 등 자녀의 주식투자에 대한 물음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이에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에서 ‘주식으로 이해하는 어린이 경제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주식으로 부자 되기’ 저자 ‘미주부’ 김훈 씨를 만나 자녀를 위한 주식투자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풀어봤다. 구독자 23만 명의 유튜브 채널 ‘미국주식으로 부자 되기-미주부’도 운영 중인 미주부는 16년간 사업을 하면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유망 기업 발굴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는 주식 투자 전문가다.

    어린이 주식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미주부’. [홍중식 기자]

    어린이 주식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미주부’. [홍중식 기자]

    부모가 먼저 주식 공부할 것

    왜 자녀에게 주식 경제를 알려줘야 하나.

    “대부분의 부모가 어렸을 때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업을 가져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이 말은 평생 노동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주식은 도박’이라는, 주식에 대한 부정적인 말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부자들이 돈이 돈을 불리는 구조를 만들어 더 큰 부자가 되는 세상이다. 돈을 벌 수 있는 파이프를 여러 개 마련해 그 파이프가 스스로 돈을 만들게 해야 한다. 그 대표적 예가 바로 주식이다. 아이 세대가 성인이 되면 이런 현상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바른 주식 경제를 배우다 보면 경제 현상과 시대 흐름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자녀가 주식 공부를 하기 전 부모가 준비할 것은?

    “부모가 먼저 주식을 공부해야 한다. 어느 기업이 미래에도 유망할지 찾아보고 그 기업의 주가가 적절한지, 앞으로 어디까지 오를지 분석하는 것이 필수다. 부모는 대부분 어느 기업이 유망한지는 잘 알지만, 그 기업의 주가가 싼지 비싼지 잘 모른다. 그냥 유망하다면 주식을 사는데, 이것이 가장 잘못된 방식이다.”

    부모가 수익률만 따져 자녀 명의로 주식투자를 해도 괜찮나.

    “부모 세대는 어릴 적 주식 경제 공부를 하지 않아 제대로 된 주식 경제 개념이 없다. 단기투자로 10~20% 수익을 올리는 어른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투자 방법이다. 특히 아이 명의로 주식투자를 하면서 수익률만 따지는 것은 삼가야 한다. 아이에게 어렸을 때부터 주식 경제를 가르쳐야 하는 이유다.”

    유치원 때부터 주식 개념 가르쳐야

    몇 살 때부터 주식 공부를 시작하는 게 좋을까.

    “아이가 돈의 개념을 알기 시작할 때부터 하는 게 좋다. 유치원생 정도면 돈을 주고 과자나 장난감을 살 수 있는데, 그때부터 시작하면 된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음식이나 장난감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더불어 장난감을 사려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고 장난감을 많이 만들면 가격이 내려가는 기본적인 경제 순환을 알려준다.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이 회사가 왜 좋은 회사일까’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 시기에는 주식투자로 수익을 얼마나 내는지를 배우는 것이 아니다.”

    본격적으로 주식 공부를 시작할 연령은?

    “초등학교 고학년 때다.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게임회사를 예로 들면서 주식을 가르칠 수 있다. 현재 A라는 게임회사에서 새로운 주식을 왜 살까? 게임을 출시했는데, 앞으로 인기가 있을지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 회사가 미래에도 돈을 잘 벌 수 있을지, 이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 바람직한지 대화하며 아이가 주식 개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한다. 무엇보다 주식을 구입하는 것은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그 기업의 주인이자 동업자가 돼 함께 일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꼭 해준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주식투자를 직접 해보는 것이 좋다. 이 나이면 설령 잘못된 선택을 해 실패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다. 어릴 적 실패를 경험해보는 것도 공부다.”

    자녀에게 주식투자를 쉽게 설명하는 방법은?

    “주식을 보유한 회사가 일을 열심히 해 성과를 내면 주식 가치가 덩달아 오른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배당주를 매수했다면 배당금이 입금된 내역을 눈으로 확인시켜주면서 ‘네 주식계좌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알려주는 것도 방법이다. 용돈을 아껴 좋아하는 회사 주식을 사 모으게 해보자. 대학생이 됐을 때 가치가 어떻게 될지 토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떤 기업의 주식을 사야 할까.

    “아파트를 구입하기 전 그 지역뿐 아니라 같은 단지, 다른 층의 시세를 고려해 아파트값이 적당한지 따져보지 않나. 주식도 마찬가지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주가 차트만 보면서 과거보다 하락해 있으면 싸다고 생각해 매수하는 경우가 많다. 주식을 감으로 하는 거다. 이렇게 감으로 하는 투자를 중단하고 시가총액과 재무제표를 확인해 주가가 합리적인 기업을 찾아 투자할 것을 권한다.”

    브레인스토밍으로 우량 기업 찾기

    ‘앞으로 어떤 세상이 올까’를 주제로 아이와 토의해보자. [GettyImages]

    ‘앞으로 어떤 세상이 올까’를 주제로 아이와 토의해보자. [GettyImages]

    자녀와 함께 우량 기업을 찾는 방법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미래 산업에 대해 이야기하며 브레인스토밍하는 것을 추천한다.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전기차가 보편화되고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운전을 하는 대신 넷플릭스를 보겠지’ ‘그럼 넷플릭스 주식을 살까’ 이런 식으로 말이다. ‘어떤 회사가 잘될까’보다 ‘어떤 세상이 올까’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연스럽게 산업 전반의 흐름도 알 수 있다.”

    국내·외국 주식투자, 함께해도 괜찮나.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을 함께 사는 것을 추천한다. 미국에는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4차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이 많다. 이런 미국 기업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매출을 내기에 분산투자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또한 거시적 주식 경제 안목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자녀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할 기업은?

    “미래를 이끌 4차 산업혁명을 키워드로 아이와 이야기하다 보면 투자할 기업이 떠오른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전기차, 자율주행, 빅데이터, 우주산업, 메타버스, 의료혁명과 관련된 기업을 찾아보자. 각 분야 중 1등 기업과 1등이 될 가능성이 있는 2~3등 기업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증여세 신고는 언제 하나.

    “증여세는 증여한 날이 속한 달의 말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증여한 뒤 바로 신고하는 것이 유리하다. 2000만 원을 자녀 주식계좌에 넣고 곧바로 신고하면 그것으로 완료된 거다. 그 돈이 나중에 2억 원으로 불어도 추가로 증여세를 내지 않는다. 증여 신고를 하지 않았다 2억 원으로 늘어난 주식을 매도하면 부모로부터 2억 원을 증여받은 것으로 간주된다. 미성년 자녀는 10년 단위로 2000만 원까지는 증여세가 공제된다. 1억 주식을 왜 살까? 원 이하일 때는 10%, 5억 원 이하는 20% 증여세가 부과된다.”

    믿었던 국민주의 배신…카카오는 왜 미움을 살까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것도 작년 9월말 기준 201만 9,000명이니까, 올해 초에는 훨씬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이 되죠.

    2020년 말에는 56만명이었거든요. 불과 1년도 안돼서 150만명이 늘어난 겁니다.

    불과 1년사이에 4배로 불어난 거네요 소액 주주가.

    참 착찹한 심정인데, 어쩌다 갑자기 이렇게 몰렸을까요.

    그 사이에 카카오가 액면분할을 했거든요.

    워낙에 장래가 촉망된다고 하는데다, 주가가 40만원대에서 12만원으로 내리니까 개인들이 더 많이 몰릴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랬는데 지금 주가가 말도 안되게 떨어졌으니까, 소액 주주들 원성이 말도 못할 수밖에 없습니다.

    카카오가 이렇게 될 종목이 아닌데 말입니다. 경영진 스톡옵션 건 때문에 이렇게까지 떨어졌다고요?

    그렇게 보긴 사실 좀 어려워 보이죠? 시작은 정부 플랫폼 규제부터 시작을 했고요.

    여기저기 가릴 것 없이 진출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몰아내고 있다는 논란이 있었죠.

    이때부터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는데 치명타는 `쪼개기 상장`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같은 자회사들을 상장하니까 모회사인 카카오 지분가치 훼손 논란에 휩싸인 겁니다.

    카카오는 자회사만 174개거든요.

    앞으로 카카오엔터, 카카오모빌리티 등 자회사 상장이 계속 예정돼 있는데 요즘에 이런 기업들 정말 논란입니다.

    LG화학도 그렇고 SK도 그렇고 말이죠.

    대기업들이 이런 태도를 보이니까 가뜩이나 손실이 커진 개인 투자자들의 분노가 들끓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번에 카카오페이 경영진들의 주식 매도 사태까지 있었으니까.

    주가가 8만원대까지 떨어져 버린, 정말 겹악재가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내부 정보에 밝은 경영진이 주식을 처분한 게 카카오페이의 가치가 과대하다는 해석을 낳으면서

    카카오페이 주가가 30%가까이 고꾸라지는 사태가 나온 겁니다.

    그런데 이런 일련의 사태에서 최대 피해자가 누구일까요?

    당연히 우리 소액 주주들 아닙니까?

    아닙니다. 개인 투자자들도 물론 피해가 컸지만 최대 피해자는 김범수 의장입니다.

    지난해 말 국내 주식부자 톱3에 포함됐던 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재산 손실의 쓴 맛을 봤는데요.

    김 의장의 지난해 말 기준 주식가치는 12조 130억원 정도였는데,

    올해 1월 말에는 9조 742억원으로 감소하며 주식 재산이 3조원 가까이 허공으로 사라진 겁니다.

    한달 만에 3조원이 증발하면 기분이 어떨까요.

    지금 상황이 쓰라린 게 소액 주주들만이 아니다 이거죠?

    카카오페이 경영진들도 지난해 12월에 스톡옵션 44만주를 팔아치우긴 했는데,

    아직도 류영준 전 대표는 48만주나 스톡옵션이 더 남아있거든요.

    그리고 경영진 5명은 처분한 주식을 다시 되사겠다고도 하고요.

    또 카카오 직원들 2,506명이 지난해 5월에 스톡옵션 47만 2,900주를 받아서 들고 있는데, 아직 1년이 안돼서 팔수도 없습니다.

    이 직원들은 지금 스톡옵션을 행사해도 손해가 나는 상황입니다.

    스톡옵션 행사가격보다도 주가가 떨어졌다는 거죠?

    네, 스톡옵션 행사가가 11만 4,000원 수준인데, 지금 8만원 대잖아요.

    게다가 작년 3월 5일에 카카오가 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같은 경우는 행사가가 22만 2,000원이거든요.

    이런 경우는 그러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오히려 손해가 나고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

    첫째는 스톡옵션을 포기하는 겁니다.

    권리를 포기해버리면 스톡옵션 소유주 개인은 특별히 얻을 수 있는 건 없겠지만,

    소액 주주들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사라지는 거거든요?

    보호예수 물량이 한꺼번에 터져 나올거다, 이런 불안감이 사라지니까 주가 안정에 도움이 될 거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또 다른 대안은 뭐가 있어요?

    다른 하나는 주가가 행사가격보다 오를 때까지 들고 있는 거죠.

    주가가 나중에 행사가격보다 올라주면 그때 행사하면 됩니다.

    어떻게보면 두가지 방법 다 소액주주들한테는 희망이 될 수 있겠는데요?

    직원들도 주가를 높여야 하는 이유가 생긴다는 거잖아요.

    스톡옵션 말고, 우리사주로 성과급같은 걸 직원들한테 나눠주기도 했죠?

    네. 스톡옵션은 주식을 싸게 살 권리 같은 거라면, 아예 주식을 성과급으로 주기도 했거든요.

    가령 카카오페이 같은 경우는 기업공개(IPO) 공모 주식수 1,700만주의 20%인 340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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