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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요빈 기자
    • 승인 2022.06.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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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경상수지 흑자, 10년來 최저로 추락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올해 무역수지가 외환위기를 맞았던 1997년 이후 25년 만에 최악의 적자 늪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 적자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올해 경상수지 흑자 폭은 최근 10년 동안 가장 작은 규모로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의 참가자들은 수출입을 통한 달러화 수급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달 1,300원에 육박하던 달러-원 환율이 고점 대비 50원 가까이 속락했지만, 무역적자 여파가 덮치면서 환율의 하락 안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지 주목된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5월 무역수지는 17억1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5월까지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78억4천만달러로 불어났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지난 1997년 기록한 마이너스(-) 87억9천만 달러 이후 최악의 적자다.

      최근 30년간 무역수지(적) 경상수지(청) 추이(올해는 1~5월까지) 출처:연합인포맥스(매크로차트)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글로벌 공급 불안정성에 따른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액이 급증한 탓이다.

      경상수지를 좌우하는 무역 외환 가장 중요한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하면서 주요 기관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폭이 매우 축소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500억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700억달러)에서 하향 무역 외환 조정한 것으로, 이는 지난 2012년(487억9천만달러)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이 밖에도 현대경제연구원(590억달러)과 LG경제연구원(685억달러)은 작년(883억달러)에 비해 흑자 폭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92억달러 흑자를 예상하면서 그 규모가 상당 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무역수지 적자를 동반한 경상수지 흑자가 예년보다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경상수지 흑자 감소는 수출액 대비 수입액이 늘어나고, 해외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구조적으로 달러화 수요가 공급보다 우위에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글로벌 강달러가 오버슈팅 국면을 지나면서 환율이 하향 안정화하는 흐름에서는 달러-원 레벨의 하락 시도를 제한하는 수급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장중 1,291.50원까지 급등한 이후 전 거래일은 1,235.00원까지 빠르게 하락했다. 지난달 종가 기준으로 고점 대비 51.40원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이 역사적으로 높은 레벨인 1,200원대에서 되돌림 하락 압력을 받는 과정에서 그 하방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무역수지 적자는 원화에 약세 요인이나, 이미 적자가 지속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오를 만한 재료는 아니다"며 "다만 지금과 같이 환율이 하락할 때 무역수지가 흑자였다면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경상수지 흑자 폭이 줄고 있다는 방향성은 환율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여행수지 적자까지 더해지면 경상수지 흑자 폭은 조금씩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100불대를 유지하면서, 유럽의 대러 에너지 제재와 중국의 락다운 이후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환율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무역적자,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 “1900개 산업별 맞춤전략 짜야”

      올해 상반기(1∼6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103억 달러)가 외환위기로 한국 경제가 휘청거렸던 1997년 상반기(91억6000만 달러)보다 더 커진 것은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폭등했고 환율마저 고공행진을 하며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문제는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16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내려앉으면서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점이다. 28년 동안 흑자를 냈던 중국과의 교역에서도 5, 6월 두 달 연속 적자를 봤다. 무역적자 기조가 만성화되면서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6% 달성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무역 외환 올해 상반기 2월과 3월의 소폭 흑자를 제외하면 모두 적자였다. 무역수지가 이처럼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급등의 영향이 크다. 올해 상반기 유가,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5%(410억 달러) 늘었다. 국내 산업생산에 핵심 원자재인 비철금속과 철강의 올해 상반기 수입액도 각각 30.2%, 29.7% 불어났다.

      원-달러 환율 급등(원화 가치 급락)도 무역적자 규모를 키웠다. 지난해 말 달러당 1180원대였던 환율은 현재 1300원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 기업 입장에선 수출 가격이 싸지는 ‘환율 특수’를 누릴 법도 하지만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엔화, 유로화 등이 모두 약세여서 (수출 기업의) 환율 특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2022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수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원-달러 환율은 평균 1206.1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5월까지 10∼20%대 증가세를 보이던 수출은 둔화 조짐이 뚜렷하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5.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를 보인 것은 2021년 2월(9.3%) 이후 처음이다.

      대(對)중국 무역수지도 지난달 12억1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5월(11억 달러 적자)에 이어 2개월째 적자다. 대중 무역수지는 1994년 8월 이후 계속 흑자였다.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좁혀지는 가운데 봉쇄 조치 여파로 시장이 침체되면서 대중 수출은 1년 전보다 0.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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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보가 이날 경제전문가 6인을 대상으로 긴급 인터뷰한 결과 무역수지 적자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무역수지 적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주요국의 긴축,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대외 요인이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적자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경제 상황이 2008년 금융위기보다 심각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금융위기 때는 중국이라는 소방수도 존재했고 국제 공조가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분열의 시대’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겹쳐 이념적 대결까지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한 경제성장률 2.6% 달성은 불가능하거나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선진국 경기도 금리 인상으로 안 좋아질 것”이라며 “2.6%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취약계층, 중소기업 등을 위한 재정 및 세제 지원을 하고,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산업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은 1980년대 후반 경제위기가 왔을 때 산업 구조조정을 통해 극복했다”며 “한국도 1900개 이상의 산업을 분석해 맞춤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email protected]
      세종=최혜령 기자 [email protected]
      세종=박희창 기자 [email protected]

      올 1~5월 무역적자 외환위기 후 '최악'

      지난 1~5월 누적 무역수지 적자가 78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사진은 1일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인천 송도동 인천신항 전경. /뉴스1

      지난 1~5월 누적 무역수지 적자가 78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사진은 1일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인천 송도동 인천신항 전경. /뉴스1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무역수지 적자가 78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5월 기준으로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92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후 25년 만의 최대 무역적자다. 올해 수출 호조세가 이어졌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수입이 늘어난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615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1.3% 늘었다. 5월 기준 사상 최대이자, 월간 기준으론 지난 3월(638억달러)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다. 수입은 32.0% 증가한 632억20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17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4월(-25억1000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적자다. 무역수지는 1월 적자를 기록했다가 2, 3월 흑자로 돌아섰지만 4월부터 다시 적자 전환했다.

      올 들어 무역적자가 늘어난 건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47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7억6000만달러(84.5%) 늘었다. 지난달 무역적자(17억1000만달러)보다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 증가폭이 더 큰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5월 배럴당 평균 54.8달러에서 올해 5월 108.2달러로 1년 사이 97.4% 뛰었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도 이 기간 Mmbtu(열량단위)당 7달러에서 32.9달러로 올랐고, 호주산 석탄 가격은 106달러에서 404.8달러로 상승했다.

      수출이 지난 3월부터 1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교역 환경은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미국의 긴축적 통화정책, 중국의 봉쇄 조치 등으로 세계 경기 하강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1일 ‘5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서 “(무역)적자 지속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초만 해도 무역적자를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했는데, 상황이 당초 예상보다 심각해졌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무역적자가 15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저성장, 인플레이션, 공급망 불안정 심화 등으로 인해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 성장을 이뤄온 한국이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상황에 있다”며 “투자 활성화와 기업의 파괴적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기업이 직면한 금융·물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업종별 특화 지원 등 수출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정의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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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 일반 : 80만원
        자격의 종류 등록민간자격 - 외환관리사-한국무역협회
        자격발급기관 (사) 한국무역협회
        환불규정 Ⅰ. 개강이후 총 수업시간의 50%이상 경과시에는 수강취소 및 환불이 불가함
        Ⅱ. 개강이전 및 개강후 수업시간의 50%미만 경과시에는 아래 절차 무역 외환 및 규정에 따라 수강취소및 환불가능함
        ※ 수강취소 절차 ※
        (1) 홈페이지 『My페이지』에서 해당 과정을 선택한 후, 환불신청서를 작성
        (2) 취소신청서 접수 후 2주내 환불조치
        ※ 환불규정 세부사항 ※
        (1) 무역 외환 무통장입금(가상계좌)의 경우
        - 개강일전 취소 時 : 가상계좌 이용수수료를 제외한 전액환불
        환불액 = 납입수강료 - 가상계좌 이용수수료(330원)
        - 개강이후 취소 時 : 수강취소 위약금과 수업경과일수에 해당하는 수강료 일할공제 후 잔여금액 환불
        환불액 = 납입수강료 - 위약금(수강료의 10%) - 일할공제금액
        (납입수강료 × 수업경과일수/총수업일수)
        (2) 카드결제의 경우
        - 개강일전 취소 時 : 전액환불
        환불액 = 납입수강료 전액
        - 개강이후 취소 時 : 수강취소 위약금과 수업경과일수에 해당하는 수강료 일할공제 후 잔여금액 환불
        환불액 = 납입수강료 - 위약금(수강료의 10%) - 일할공제금액
        (납입수강료 × 수업경과일수/총수업일수)
        가상계좌 이용수수료 및 신용카드 이용수수료는 카드회사 및 결제대행사와의 계약내용 변화에 따라 사전 공지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기관정보
        기관명 (사) 한국무역협회
        연락처 02-6000-5378/9
        소재지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511(삼성동 , 무역회관 4703호)
        이메일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https://newtradecampus.kita.net
        대표자 구자열
        • ① 상기 "외환관리사" 자격은 자격기본법 규정에 따라 등록한 민간자격으로 , 국가로부터 인정 받은 공인자격이 아닙니다.
        • ② 민간자격 등록 및 공인 제도에 대한 상세내용은 민간자격정보서비스(www.pqi.or.kr)의 '민간자격 소개'란을 참고하여 주십시오.

        2021년 외환관리사 자격취득과정 운영계획

        시험일정 및 신청
        과정명 기수 교육기간 교육일수 교육시간 인원 수강료
        외환관리사 자격취득과정(주말반) 모집 계획 없음 54시간
        (토/일)
        10:00~17:00 각 40명 (회원)
        ₩600,000

        • 수강 인원 : 각 기수별 선착순 50명 (*수강신청 조기마감 유의)
        • 상기 일정 및 수강료는 무역아카데미 사정에 따라 다소 변경 가능하므로, 기수별 세부 안내사항 참조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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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 외환 게시일 2010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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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 적자 커지며 보유외환도 감소…'3월 위기설'까지 나돌아

        시민들이 서울역에서 우크라이나 분쟁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들이 서울역에서 우크라이나 분쟁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주자들의 ‘돈 풀기’ 경쟁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눈앞의 선거에 매몰돼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던 재정 건전성 원칙을 뿌리째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관료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대선이 우리 경제의 중대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당장 우리나라를 둘러싼 외부 환경은 그 어느 때와 비교해도 긴장감이 높다. 환자에 비유하면 코로나19라는 기저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우크라이나 긴장 △미중 갈등 악화 △미국 금리 인상 △중국 경제 둔화 등 중대 질병이 한꺼번에 찾아온 격이다.

        무엇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냉전 시대 이후 가장 커졌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긴장은 2차 대전 이후 최대의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 특히 이번 사태는 공급망 병목현상과 겹쳐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21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지난 19일(현지 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1.07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배럴당 120달러로 급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특히 러시아 천연가스의 85%가 유럽에 수출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유럽발(發) 에너지 위기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국내 물가가 급등하는 한편 수입 대금 상승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3.6%를 기록해 넉 달 연속 3%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의 물가 관리 목표인 2%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말까지는 글로벌 유가 상승이 물가 오름세를 견인했다면 새해 들어서는 외식비, 공산품 가격이 모두 뛰며 전방위 물가 인상이 나타나는 형국이다. 정부는 최근 외식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며 치킨·햄버거 등 프랜차이즈 업종의 메뉴 가격을 공개하는 공시제도까지 도입할 정도로 물가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물가에 더해 무역수지 적자가 커지면 투자 자금 유출이 나타나게 된다. 이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4615억 달러까지 낮아져 석 달 연속 감소했다. 무역수지 적자가 국내 경기가 살아나면서 수입이 증가해 적자가 나타난 것이라면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지만 현재 수지 적자는 대체로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외환보유액 감소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무분별한 재정지출 확대로 국가채무까지 늘고 국가 신용등급이 떨어질 경우 외환·금융시장에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급격한 통화 긴축은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가뜩이나 외화 유출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에서 그 속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빨라질 수 있어서다. 실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브루스 캐스먼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9회 연속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남은 7번의 FOMC 회의에서 모두 금리 인상을 결정하고 이어 내년에도 두 차례 또 인상한다는 얘기다. JP모건의 예상대로라면 올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는 1.75~2.00%, 내년 3월에는 2.25~2.50%에 이르게 된다. JP모건은 올해 1분기 글로벌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도 기존 3.5%에서 5.7%로 올렸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면 국가 신인도 하락, 원화 유출 등 심각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며 “한미 통화 스와프가 중단된 상황에서 다음 달부터 미국 금리가 급격히 높아지면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원화값 약세) 주식 투자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대선 주자들이 선거 이후 대규모 재정지출을 약속하면서 금리 인상을 되레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추가경정예산에서 부족한 부분은 선거 이후 경제 부스터샷으로 대거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규모 재정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적자 국채 발행뿐이다. 그러나 시장에 수십조 원 규모의 국고채 물량이 쏟아지면 발행금리가 오르고(국채값 하락), 발행금리 인상은 시중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가뜩이나 오름세를 탄 금리가 더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연내 주택담보대출금리가 7%대까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가 퍼준 지원금이 자칫 서민들의 고통을 더 키우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최인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와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통상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는 하지만 지정학적 갈등 등에 따라 그 속도가 예상외로 빨라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이 문제”라며 “대선 후보들이 공약을 진짜로 다 지키겠다고 나서면 그게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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