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의 일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10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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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 법안에 담긴 기후 인프라 분야에 대한 개괄적인 투자 계획. 약 5,55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THEWHITEHOUSE

지난 상반기 신규 출시된 상장지수펀드(ETF)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가 선호되는 환경에서 자산운용사들 역시 ETF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신규 상품 출시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신규 출시 ETF의 70% 가까이는 기준가를 밑돌고 있어 수익률은 참담한 상황이다.

◆상반기 ETF 신규 출시, 전년 대비 2배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출시된 ETF는 총 59개다. 지난해 상반기에 새로 등장한 ETF가 31개에 그쳤음을 감안하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자산운용사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ETF를 출시한 곳은 투자자의 일 한화자산운용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월 18일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를 시작으로 총 10개의 ETF를 신규 출시했다. 이 밖에도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와 글로벌 우주항공&UAM, 미국대체투자 등 다양한 테마의 ETF를 선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은 상반기에 9개 ETF를 출시하며 2위를 차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등 중국 산업 테마 3개와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 등 미국 테마 2개를 출시, 해외 테마에 집중하는 투자자의 일 경향을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각각 7개의 ETF를 소개했다. 미래에셋산운용은 TIGER 글로벌사이버보안INDXX와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 TIGER 미국나스닥넥스트100 등 테마형 ETF를 비롯해 레버리지 ETF도 2종 출시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채권형과 리츠 ETF 등을 출시하며 리스크 헤지에 중점을 뒀다.

KB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은 각각 5개의 신규 ETF를 출범했다. 세 자산운용사 모두 테마형 ETF에 방점을 뒀다. 운용사별로는 KB자산운용이 수소와 플랫폼·창업투자회사에, NH아문디자산운용은 수자원과 백신·원자력에, 신한자산운용은 반도체와 플랫폼·전기차에 집중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전기차&자율주행과 원자력, 글로벌브랜드 등 총 4개의 테마ETF를 상장시켰다.

이어 우리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각각 2개를 출시했고 대신자산운용과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각각 1개씩 선보이며 뒤를 이었다.

◆수익률은 부진… 59개 중 41개 기준가 하회

ETF 신규 출시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지만 수익률은 부진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투자자의 일 따르면 15일 종가 기준으로 출시일 기준가를 상회하고 있는 신규 출시 ETF는 18개에 불과하다. 전체의 70%에 달하는 41개는 기준가격을 하회하는 중이다.

기준가를 10% 이상 하회하고 있는 ETF도 20개에 달한다. 신규 출시 ETF 3개 중 1개는 출시일 대비 10% 이상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지난 3월 29일 출시한 VITA MZ소비액티브의 낙폭이 가장 크다. MZ세대 소비와 관련된 주식을 주된 투자대상으로 하는 이 ETF의 15일 종가는 7535원으로 기준가(9990원)를 24.57%(2455원) 하회했다.

한화자산운용이 출시한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도 기준가 대비 22.36%(2240원) 하락했다. 글로벌 희토류 및 전략 금속자원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지난 4월에는 기준가(1만20원) 대비 10% 이상 오른 1만1200원을 기록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글로벌 희토류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 등으로 부진하는 모양새다.

인공지능(AI) 평가기반 ESG 점수를 바탕으로 구성종목을 산출하는 WOORI AI ESG액티브도 기준가를 20.71%(2065원) 밑돌았다.

기준가를 10% 이상 밑도는 신규 출시 ETF는 즐비한 반면 크게 상회하는 ETF는 찾아보기 힘들다. 상반기 신규 출시 ETF 가운데 기준가를 10% 이상 웃돈 ETF는 단 한 개에 그쳤다. 5%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ETF도 총 3개에 불과했다.

기준가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는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3월 22일 선보인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합성)다. 이 ETF의 15일 종가는 1만2025원으로 기준가를 20.31%(2030원) 상회했다. 중국의 봉쇄 해제와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으로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주가 강세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KODEX 차이나메타버스액티브도 기준가 대비 1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메타버스 기업에 투자하는 이 ETF는 지난 15일 기준가 대비 상승률로 9.59%(955원)을 기록, 1만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S&P500이 기준가 대비 수익률 5.81%(580원)를 기록하며 수익률 3위에 올랐다.

◆ 디폴트 옵션 도입… 삼성·키움·한화 3파전

6월 말에는 지난 7월 12일부터 시행된 7월 12일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을 앞두고 타깃데이트펀드(TDF) ETF도 잇따라 출시됐다. TDF는 목표 은퇴시점을 기준으로 생애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자동으로 설정되는 자산배분형 펀드다. 투자자의 연령대가 낮을 때는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게 구성하고 은퇴 시점이 다가오면 채권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높여 연령대별 투자 목표에 적합하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TDF ETF를 출시한 자산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다. 이들은 지난 6월 30일 일제히 TDF ETF를 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TDF ETF에 S&P 글로벌과 공동 개발한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를 적용했다. 글라이드 패스는 은퇴 시점까지 조정되는 주식과 채권 투자의 비중 추이를 뜻하는 용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Glide Path Model'을 사용했다. 이 모델은 지난 2월 개최된 '2022 대한민국펀드어워즈'에서 TDF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TDF ETF를 출시한 운용사들 중 유일하게 2060 상품을 출시했다. TDF ETF 상품명 뒤에 붙는 2030과 2040, 2050 등은 은퇴시점을 뜻한다. 2060은 2060년에 은퇴하는 투자자를 위한 상품이라는 뜻이다. 이른 나이에 노후자산을 준비하는 젊은 세대를 적극 공략하려는 행보다.

투자자의 일

인간 단클론 항체 라이브러리와 생체 반감기 증대 플랫폼 ‘SAFA’ 보유
이 두 가지 플랫폼을 동시 보유한 바이오텍은 전 세계서 단 두 곳
RIPCO 방식으로 수익 창출. 1년에 1개 내외의 신약후보 기술 이전 목표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신약개발플랫폼 전문 기업 ㈜에이프릴바이오(대표이사 차상훈)가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3월 상장 예비 심사에서 한 차례 탈락했으나 재심사에서 통과,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13일과 14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1만 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총 148곳이 참여해 14.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3일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공모 수량은 162만 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2만 3,000원, 공모 금액은 324억∼373억 원이었다.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가운데, 에이프릴바이오의 수요예측 역시 희망 밴드보다 저조했다.

◇ 인간 단(單)클론 항체 라이브러리와 생체 반감기 증대 플랫폼 ‘SAFA’ 보유

에이프릴바이오는 차상훈 대표가 2013년 강원대학교 학내 벤처로 설립한 바이오벤처로 전체 인력 가운데 75% 이상이 연구자들로 구성돼 있다.

회사가 보유한 원천 기술은 인간 단(單)클론 항체 라이브러리와 생체 반감기 증대 플랫폼 ‘SAFA’이다. 독자적인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HuDVFab’ 기술은 원하는 타깃 항원과 결합하는 인간 단클론 항체를 획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에이프릴바이오에 따르면, 이 두 가지 플랫폼을 동시 보유한 바이오텍은 전 세계적으로 에이프릴바이오와 벨기에 바이오텍 아블링스(Ablynx) 두 곳뿐이다.

SAFA(Serum Albumin Fragment Associated)는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의 반감기를 증대시킬 수 있는 지속형 플랫폼으로, 항-혈청 알부민 항체 절편을 이용해 재조합 단백질 및 항체 절편의 생체 반감기를 증대시키는 기술이다. 단순 단백질 알부민의 생체 내 재활용 기전을 이용함으로써 인체에서 약물 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 이는 약물이 체내에서 빠져나가는 속도를 늦춰 약물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SAFA 플랫폼에 면역질환 치료용 의약품 또는 암 치료용 의약품을 결합하면 효과적으로 질환 부위에 밀접 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체내 알부민은 염증 부위와 암 조직에 고농도로 집적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알부민에 결합하는 SAFA 역시 염증 부위와 암 조직에 표적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프릴바이오의 이 기술을 활용한 ‘항염증 질환 치료(APB-R3)’ 물질은 제3회 바이오의약품대상을 수상하는 등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생체 반감기 증대 플랫폼 ‘SAFA’의 특징과 장점(출처=에이프릴바이오)

◇ RIPCO 방식으로 수익 창출. 1년에 1개 내외의 신약후보 기술 이전 목표

에이프릴바이오는 독자적인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HuDVFab’ 기술 및 ‘SAFA’ 기술을 조합해 투자자의 일 종양, 자가면역질환, 염증 질환 등의 치료를 위한 항체 및 항체 유사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CD40L 표적) ‘APB-A1’, 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투자자의 일 IL-18) ‘APB-R3’, 남성 불임 치료제(FSH) ‘APB-R2’ 등이 있다. 현재 APB-A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이후 후속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작년 덴마크계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에 SAFA 플랫폼 기술 기반 파이프라인 ‘APB-A1’ 기술 이전에 성공했다. 기술이전비는 약 5,400억 원 규모로 이는 국내 비상장 바이오텍 중에서 가장 큰 금액이고, 계약금은 국내 바이오 기업 중 3위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유한양행으로부터 130억 원의 투자를 받았고, LB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증권과 더불어 신규투자자인 KTB 네트워크, DS자산운용, 프리미어파트너스, NH투자증권, BNK투자증권, 신한자산운용, 바로벤처스 등으로부터 250억 원 규모의 보통주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바 있다.

현재 유한양행은 에이프릴바이오의 2대 주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공동 투자자의 일 개발을 위한 연구 협력을 진행 중이다.

에이프릴바이오의 사업모델은 시장성 있는 물질을 선정하고, SAFA 기술을 결합해 신약후보물질로 개발(전임상·임상1상 완료)한 뒤 글로벌 기술이전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RIPCO(Research Intensive Pharmaceutical Company) 방식이다. 현재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에서 SAFA 플랫폼 기술에 대해 기술제휴를 문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회사 역시 라이선스아웃을 통해 수익 창출 선순환 기틀을 마련한 뒤 자체 개발 신약 판매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벤처 기업으로 성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IPO(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비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19~20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신약 개발의 연구 속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1년에 1개 내외의 신약후보를 기술 이전 한다는 약속을 지켜 투자자 여러분께 더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BBB 법안 통과를 앞두고, 미국 화석연료 기업의 노선에 관심이 쏠린다./ THEWHITEHOUSE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BBB 법안 통과를 앞두고, 미국 화석연료 기업의 노선에 관심이 쏠린다./ THEWHITEHOUSE

미국 백악관에서 러시아 수출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추진하면서 미국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은 석유 공급 요청을 위해 지난 15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에 방문했다. 한편 사우디 측에서 원유 증산을 거절하면서 이번 방문에 회의적이었던 분석이 현실이 투자자의 일 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18개월 전 취임했을 때만 해도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왕세자가 집권하는 사우디에 방문하는 것은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유가를 진정시키려는 경쟁 속에 있는 시점이지만, 기후 약속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에너지 위기는 아무리 잘 짜인 계획이라도 뒤집는 방법이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휘발유 수요는 1996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휘발유 수요 감소 요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미국 내 석유·가스 생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화석연료의 투자자가 될 것인지, 화석연료 기업이 친환경 사업자로 변화할 것인지 갈림길에 서 있다.

최근 세레스(Ceres), 킴메리지(Kimmeridge), 로듐(Rhodium)에서 각각 발표된 세 보고서는 현 상황의 문제의 범위를 짚고 업계의 자체적 행동이 가능한지 살펴본다.

화석연료 기업은 친환경 노선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을까?

석유, 가스 생산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은 기후 행동의 쉬운 목표다. 가스 누출을 막고, 플레어링(생산 시 발생하는 유증기를 즉시 태우는 것)과 환기의 방식을 바꾸고, 생산을 위한 전력을 친환경화하면 된다. 해결책은 분명하다. 쟁점은 산업 자체적으로 조치하도록 투자자의 일 둘 것인지, 규제를 통해 의무화할지 여부다.

기후에 대한 투자자의 행동을 조정하는 비영리 단체인 세레스(Ceres)는 현재 메탄 배출이 감축 목표와 멀다고 밝혔다.

세레스의 발표에 따르면 300명 이상의 석유, 가스 생산자를 대상으로 한 심층 연구에서 배출 강도 상위 25% 기업의 메탈 배출이 하위 25%보다 평균 1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는 투자자의 일 생산자별로 작업 수준 간에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올바른 방향의 생산자도 있지만, 특히 소규모 개인 사업자는 아직 뒤처져 있다는 의미다.

세레스의 석유, 가스 전문가인 래티타 필슨(Laetitia Pirson)은 "작은 회사들의 탄소 배출이 대기업에 비교해 많은 것이 분명하다"며 "'서민의 비극'이 있다고 하더라도 예외 없이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투자자의 일 밝혔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메탄 배출을 더 엄격하게 단속하도록 강제하는 새로운 규정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일각에선 소규모 사업자들에게 관대하다는 비판도 있다.

화석연료 업계 주도 친환경 전환의 가능성?

미국의 환경 관련 법안 제정은 오랜 시간 지체되면서 투자자 주도의 탄소 배출 감축이 필요하다는 업계 책임론도 제시되고 있다.

에너지 분야 자산 운용사인 투자자의 일 킴메리지(Kimmeridge)의 관리 파트너인 벤 델(Ben Dell)은 "수십 년 동안 화석연료 산업은 얼리어답터(early-adopter)로 리더십을 발휘하기보다는 변화에 이끌려 다녔다"고 말했다.

킴메리지가 발표한 보고서는 업계 자체적인 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자본을 탄소 배출 감축에 재투자하는 모습을 보인 최근 업계의 양상은 기업이 원하면 스스로 빠르게 변화할 수 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미국의 석유회사인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의 2021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제시된 탄소 배출 감축에 관한 비용의 손익분기·추정치에 따르면 연간 약 60만 톤 이상의 탄소 감축을 기점으로 회사의 이익은 증가세를 보인다. 이는 화석연료 기업 자체적으로 탄소 배출 감축의 동기가 있다는 것이다.

코노코필립스의 2021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일부. 탄소 배출 감축 약 60만 톤이 손익분기점으로 나타난다./Kimmeridge

코노코필립스의 2021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일부. 탄소 배출 감축 약 60만 톤이 손익분기점으로 나타난다./Kimmeridge

킴메리지는 투자자금이 석유와 가스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큰 실수라고 주장한다. 친환경에 대한 투자 유치를 지속하고, 넷제로 전환에 앞장서는 기업에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델은 "ESG 관점에서 석유, 가스 회사를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며 “ESG 커뮤니티에서 화석연료를 포함하지 않는다면, 화석연료 기업은 변화할 필요성이 없어지고 친환경 노선에 적응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눈 앞의 벽보다 넷제로를 위한 큰 그림이 필요한 시점

화석연료 기반 제품이 세계 경제의 필수품으로 남아 있는 한, 기후 변화는 화석연료 기업의 생산 방식을 친환경화하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생산 단계에서 배기가스를 줄이는 것은 퍼즐의 작은 조각일 뿐이며, 더 넓은 조각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로듐(Rhodium)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현 상태로 미국은 파리협약의 배출량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부족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050년까지 경제 전반에 걸쳐 넷제로 달성을 위한 첫 단계로 2030년까지 2005년 배출량의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배출량을 바탕으로 볼 때 2030년의 배출량은 2005년의 24~35%, 2035년까지는 26~41% 감축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한다.

BBB 법안에 담긴 기후 인프라 분야에 대한 개괄적인 투자 계획. 약 5,55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THEWHITEHOUSE

BBB 법안에 담긴 기후 인프라 분야에 대한 개괄적인 투자 계획. 약 5,55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THEWHITEHOUSE

과학콘텐츠 스타트업 ‘긱블’, 50억원 투자 유치

과학·공학 콘텐츠 스타트업 긱블이 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브릿지’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긱블이 유치한 이번 ‘시리즈A브릿지’ 투자에는 ▲현대자동차 제로원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코사인 인베스트먼트 ▲대교 인베스트먼트 ▲CKD창업투자가 참여했다. 현재까지 긱블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78억 원이다.

긱블은 2017년도 창립 이후 400편 이상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며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종합 구독자 106만 명, 누적 조회수 2.6억 회 이상을 기록하며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과학 ·공학 콘텐츠 스타트업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2018년에는 어려운 과학 지식을 쉽게 풀어내는 교육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과학문화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빠와 아이가 함께 시청하는 유익한 채널로 인지도가 높은 긱블 콘텐츠의 주 시청층은 ’35~44세 남성’이다.

긱블은 이번 투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놀이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긱블은 지난 2020년 20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고, MZ세대 부모와 아이를 겨냥한 색다른 놀이/교육 제품군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일례로 2021년 하반기에 런칭한 ‘무한동력 구슬멍’ 제품은 주문 제작으로 1주일 만에 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화제가 되었다.

이번에 긱블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현대자동차 제로원의 노규승 팀장은 “독보적인 과학 공학 콘텐츠 IP를 만들어온 긱블은 놀이와 교육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을 하기 최적의 재료를 가지고 있다” 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창의인재 육성 플랫폼인 제로원, 그리고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허브인 크래들과 협력해, 긱블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진출하는 데 적극 도울 것”이라면서 이번 투자의 의미를 설명했다.

긱블 박찬후 창업자는 “무엇이 놀이이고 무엇이 교육인지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지 않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고, 동시에 미래 세대 놀이의 중심은 디지털 콘텐츠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긱블은 이번 투자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와 결합한 다양한 놀이/교육 제품을 보강해 MZ세대 부모들에게 더 큰 설렘과 보람을 동시에 제공할 예정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 투자자들, 시진핑 일방적 정책에 중국시장 이탈 개시"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글로벌 투자자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책에 반기를 들고 중국 시장을 떠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진단했다.

중국 시장의 높은 수익률과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의 약진 등에 이끌렸던 외국 펀드 등 투자자들이 이제는 '빅테크 때리기' 등 예측할 수 없는 규제 정책, '코로나 제로' 정책에 따른 경제적 피해 등 갖가지를 중국 시장 외면의 이유로 꼽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침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지하는 정책 등도 우려를 한층 키우고 있다.

시 주석은 2013년 집권 이후 상하이·홍콩 증시 교차 매매(후강퉁) 허용, 위안화 자산의 국제화 추진 등 외국 자본 유치 정책을 펴왔다.

하지만 그가 근래 들어 일방통행식 정책을 강행하면서 중국이 더는 세계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자석'이 아니게 됐다는 얘기다.

시 주석은 연말 제20차 공산당 투자자의 일 대회를 계기로 3연임을 확정할 목적으로 최대 치적이라고 자부하는 '제로 코로나'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은 언제든 중국 당국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도시 봉쇄를 단행할 것으로 우려한다.

310억달러(약 40조8천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영국 투자사 러퍼는 10년 이상 운영해온 홍콩 사무실을 최근 폐쇄했다.

러퍼의 맷 스미스는 "코로나 제로 정책의 끝이 보이지 않고 지정학적 위험이 돌아옴에 따라 지금은 중국 시장을 제쳐놓는 게 편하다"며 서구 자본이 중국을 떠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펀드 투자자의 일 정보업체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는 이달 내놓은 보고서에서 세계 신흥시장 주식 펀드의 중국 시장 비중이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중국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투자자의 일 투자자의 일 크레인 펀드 어드바이저스는 지난 5월 고객 설명회(로드쇼) 행사에서 중국 시장에 투자할 확신이 없다는 고객들의 상당한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중국 시장 투자자의 일 관련 논의가 이젠 가격이 내린 중국 자산을 언제 저가 매수할지에 대한 논쟁보다는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얼마나 줄일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을 대신한 한국의 반사이익 가능성도 제기된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런던 등 국제 금융시장 고객들이 중국에 대해 관여할 의사가 "놀랄 정도로 낮은 수준"이라면서, 이제 고객들은 중국 대신 인도·한국 시장에 주로 초점을 맞춘다고 짚었다.

세계적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인 칼라일 그룹도 85억달러(약 11조2천억원) 규모의 아시아 투자 펀드에서 중국 익스포저를 평상시보다 줄이고 대신 한국·동남아·호주·인도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고 소식통이 블룸버그에 전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중국이 21조달러(약 2경7천600조원)의 채권시장과 16조달러(약 2경1천조원)의 주식시장의 본거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레일리언트 글로버 어드바이저스의 제이슨 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시점에서 중국을 차단하는 것은 진정한 투자 결정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중국 본토 증시 대표 지수인 CSI 300은 17개월 전 고점에서 27% 떨어져 미국의 S&P 500 지수보다 하락률이 26%포인트 가까이 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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